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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주일새 4차례 미사일 발사…NSC "도발 집중 행태에 개탄"(종합2보)

등록 2022.10.01 11:57:43수정 2022.10.01 12: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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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오전 6시54분경부터 동해상으로 미사일 2발 발사
비행거리 350여 ㎞, 고도는 30여 ㎞, 속도는 마하 6
일주일 새 4차례 미사일 도발…3국 대잠전 훈련 맞불
NSC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하고 미사일 발사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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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이 25일 동해상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한미군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 연합군의 위기 대응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군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군의 ATACMS가 발사되는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05.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북한이 일주일 새 4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한미일 3국의 연합 대잠훈련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자신들의 무기체계 강화를 위한 일련의 시험 과정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오전 6시54분경부터 7시3분까지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50여 ㎞, 고도는 30여 ㎞, 속도는 약 마하 6(음속의 6배)으로 탐지됐다. 미사일 고도가 30여 ㎞라는 것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최저 요격고도(50㎞)보다 낮은 높이다.

이번 미사일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아닌 내륙에서 이동식 발사대(TEL)를 통해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통상 함경도 길주군의 무인도인 '알섬'을 겨냥해 SRBM을 시험 발사했다. 미사일의 세부 제원은 현재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최근 일주일 사이 4차례나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발사했고, 28일에는 평양 순안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했다. 29일에는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SRBM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날 포함 4차례의 미사일은 모두 동해상으로 발사됐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20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만 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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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승겸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지속적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미국 및 우방국,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이날이 국군의날 인데다, 북한이 지난 1주일 동안 4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 간격이 짧아지고 발사 장소를 다양화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어 북한이 경제난과 방역 위기로 민생이 위중함에도 도발에만 집중하고 있는 행태에 개탄한다고 전했다.

이날 긴급 상임위원회에는 김 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김승겸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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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미일 대잠전 훈련 참가전력들이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오른쪽 선두부터 미국 원자력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 미국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한국 구축함 문무대왕함(DDH-II), 일본 구축함 아사히함(DD), 미국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DDG), 미국 순양함 첸슬러스빌함(CG). (사진=해군 제공) 2022.09.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한미일 3국이 실시한 연합 대잠전 훈련(적의 잠수함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SLBM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5년 만에 연합훈련을 실시한 만큼 북한에게는 큰 부담이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훈련은 한미일 3국 해상 전력이 해저에 있는 잠수함을 먼저 식별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국 참가 전력이 잠수함을 탐색·식별·추적하면서,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북한과 인접한 동해상에서 실시됐다. 5년 전 제주 남방 한일 중간수역에서 훈련했던 것과 달리 북한에게는 이번 연합훈련이 더욱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우리 군의 '국군의 날'을 겨냥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군이 '국군의 날'을 기념해 한국형 3축 체계 및 최첨단 무기를 선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반발이라는 주장이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및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군의 대응체계다.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해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됐다.

앞서 북한은 2019년 국군의 날에도 행사 이튿날인 10월2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바 있다. 당시 발사한 미사일은 SLBM 계열로 추정됐다.

북한 군의 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일주일 새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모두 SRBM 계열이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포함해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 초대형 방사포 등으로 추정되는 만큼 자신들의 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시험발사 과정이라는 것이다.

합참은 앞선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유에 대해 "북한은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자기들의 계획이나 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무기 개발이나 시험발사를 지속해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현재 평가 중"이라며 "구체적인 군사정보를 더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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