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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살인범 고소한 유튜버 "檢서 1미터 앞 대면"

등록 2023.08.14 1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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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루인, 지난해 디시 악플러 대거 고소

검찰 "살인범 조선이 악플 단 것으로 확인돼"

검찰 출석했더니 조선과 1미터 앞에서 대면

"나를 응시하는 눈빛 지금 생각해도 무서워"

"내 얼굴 봤으니 나중에 해코지할까봐 걱정"

"불면증 심해졌다"…유튜브 활동 잠정 중단

[서울=뉴시스]지난 11일, 게임 유튜버 '루인'은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가 제 악플러였습니다' 영상을 올렸다.(사진=루인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3.08.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11일, 게임 유튜버 '루인'은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가 제 악플러였습니다' 영상을 올렸다.(사진=루인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2023.08.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게임 유튜버 '루인'이 검찰의 실수로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인 조선과 대면한 뒤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자신에 대한 악플을 단 누리꾼들을 고소했는데 이 중 조선이 포함돼 있었고, 최근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14일 유튜브에 따르면, 루인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신림동 칼부림 사건 가해자가 제 악플러였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루인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자신을 비방하던 악플러를 고소했다. 그리고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고소인 조사에 참석할 수 있냐는 검사의 연락을 받았다.

루인은 "망설이던 찰나에 (검사가)'혹시 신림동 칼부림 사건을 아느냐' '신림동 사건 관련자가 루인님께 악플을 단 걸로 확인됐다'고 하더라. 어안이 벙벙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고민 끝에 검찰 조사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루인이 검사실에서 만난 것은 검사가 아닌 신림동 사건의 범인인 조선이었다.

그는 "수갑을 이렇게 차고 있고 죄수복을 입은 상태로 있었는데 그대로 인기척이 나는 제 쪽 방향을 쳐다보더라. 불과 1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나를 응시하는데, 그 눈빛이 지금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조선) 앞에 있던 수사관님이 '뭔가 착오가 있었나?'라고 혼잣말 하시면서 내가 원래 조사받았어야 하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주셨다"라고 전했다.

루인은 "불특정다수에게 그런 악마와도 같은 행동을 한 사람이 내 반경 범위 내에 있고, 심지어 그 사람은 나에게 악감정을 가진 사람인데"라면서 "내가 고소했다는 사실을 안다고 하더라. 가까운 거리에서 실제로 얼굴을 봤으니 혹시 나중에 해코지라도 당하는 게 아닌가. 지금 당장 뛰어오지는 않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번 고소인 조사는 내 인생에서 두 번 다시 잊히지 않을 사건으로 남을 것 같다. 아직도 기분이 되게 착잡하고, 그냥 너무 무섭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 이후로 불면증이 심해져서 방송을 잘 못 하고 있다"면서 유튜브 활동 잠정 휴식을 알렸다.

한편 조선은 지난달 21일 오후 2시께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22세 남성을 흉기로 약 18회 찔러 살해하고, 이어 30대 남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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