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똑똑하다더니 뇌가 9개·심장이 3개?…'환상적인 문어'

등록 2023.10.11 0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똑똑하다더니 뇌가 9개·심장이 3개?…'환상적인 문어'



[서울=뉴시스] 신재우 기자 = "문어는 사방을 다 볼 수 있는 네모난 눈동자로 세상을 바라보고, 입 주변과 팔에 있는 9개의 뇌로 생각합니다. 심장은 3개나 있죠. 잠을 잘 때는 꿈도 꾸는 것 같아요. 문어는 아주 똑똑한 동물인 만큼, 호기심 많은 문어, 의심많은 문어, 수줍은 문어, 잠꾸러기 문어 등 개성이 다양하답니다.“

2022년 오스트리아 어린이 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한 '환상적인 문어'는 문어라는 놀라운 생물을 과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차근차근 알아보는 논픽션 과학책이자 아동 문학책이다

무려 4억 년전부터 지구의 대양을 누비며 가장 오랫동안 살아온 똑똑한 동물의 대표 선수인 문어의 뇌가 9개, 심장이 3개라며 문어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탐구한다.

저자는 "문어에게는 온몸이 일종의 뇌라고 할 수 있다. 뇌가 촉수까지 가지를 치고 뻗어나가는 것"이라면서 "아가미에 있는 2개의 보조 심장이 몸에 산수로를 더 잘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문어에게는 어떤 특별한 능력이 있을까? 

이 책에서는 지구와 바다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문어가 언제부터 지구에 살았는지, 문어가 얼마나 다재다능한지 살펴볼 수 있다.

"인간과 문어의 조상은 벌레 같은 생물이었을 것으로 여겨져요. 이런 생물이 6~7억 년 전에 바닷속에서 살았어요."(57쪽)

지은이 미하엘 스타바릭은 문어의 팔 개수와 같은 8개의 주제를 통해서 문어를 소개한다.

끈적거리는 먹물을 뿜어서 상어를 쫓아내거나 색깔과 모양을 바꿔서 사냥감을 감쪽같이 속이는 모습과 수족관에서 심심하고 짜증이 난 문어가 사방에 물을 뿌려대며 소란을 피우는 모습도 전한다.

문어와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우주와 지구 그리고 바다에서 시작해, 배를 침몰시키는 거대한 괴물 문어에 대해 작가들과 뱃사람들이 기록한 으스스한 이야기, 유연하고도 강한 몸으로 전세계 온 바다를 누비는 문어의 생활사, 온갖 특이한 문어들부터 오징어와 갑오징어 등 다양한 종류의 문어 친척들의 진화 이야기를 풀어놓고, 문어가 주인공인 동화를 지어내면서 끝을 맺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