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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계급 탈주자들의 경험과 글쓰기…'아니 에르노의 말'

등록 2023.12.04 17:35:06수정 2023.12.04 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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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아니 에르노의 말(사진=마음산책 제공) 2023.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니 에르노의 말(사진=마음산책 제공) 2023.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보편적인 페미니즘은 불가능해요. 페미니스트 투쟁을 사회 투쟁과 분리할 수 없죠. 나에게 교차성은 명백한 일이에요. 여자들은 어떤 사회계급에 속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인종화되었는가 아닌가에 따라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남성 지배라는 조건을 같은 방식으로 겪지 않으니까요."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는 사회학자 로즈마리 라그라브에게 페미니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아니 에르노의 말'(마음산책)은 아니 에르노와 라그라브가 두 차례 걸쳐 나눈 이야기를 묶은 책이다. '페미니스트 계급 탈주자들의 경험과 글쓰기'라는 주제로 참여한 좌담을 통해 둘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분석을 시도하면서 여성이자 작가, 학자로서 공감을 주고받았고, 문학과 사회학, 젠더,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깊은 대화를 나눈다.

"버지니아 울프 얘기도 하지 않을 수 없죠. 나는 '자기만의 방'은 마흔 살이 돼서 읽었지만, '댈러웨이 부인'과 '파도'는 글을 쓰기로, 소설을 써보기로 결심했을 때 읽었어요. 소설가로서 버지니아 울프는 남자들이 지배하던 문학사에서 등대 같은 존재였죠. 나에게 자극과 힘을 주었어요. 버지니아 울프가 해냈으면 나도 해낼 수 있다! 글을 쓸 수 있다! 이런 거죠."

페미니즘 문학에 대한 에르노의 생각도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를 통해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 자전적인 글을 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에르노의 작가적 면모뿐 아니라 사회문제에 참여하는 페미니스트로서의 근원에 다가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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