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442.3대 1·지방은 '썰렁'…청약시장 수도권 쏠림

등록 2024.02.08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세 차익 기대감 상승…수도권 청약 수요 '쏠림'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지역·단지별 희비 엇갈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4.02.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4.02.0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시장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청약이 높은 경쟁률로 완판됐지만, 지방에서는 미달이 속출하는 등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청약에 이틀간 5만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렸다. 초기 자금만 6억원 가량이 필요하지만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 낮고, 당첨되면 1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 등으로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일 메이플자이(81가구)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3만582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42.3대 1 기록했다. 1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59㎡A는 3574명이 청약해 3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59㎡B는 3317.5대 1(2가구 모집에 6635명) ▲49㎡A 569.79대 1(28가구 모집에 1만5954명)등을 나타냈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는 65가구 모집에 9957명이 몰려 평균 153.18대 1를 기록했다. 신혼부부 유형에는 29가구 모집에 2581명이, 생애최초 15가구 모집에 6910명이 청약해 460대 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틀간 이 단지에 청약한 사람만 4만5700여명에 달한다.

반면 지방에서는 1순위 청약자가 나타나지 않은 단지가 잇따랐다. 충남 홍성군의 한 아파트(292가구 공급)는 지난달 2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31일 2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하지만 1순위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고, 특별공급에 1명, 2순위에 2명이 신청했다.

경북 울진군에 60가구를 모집한 단지 역시 지난달 8~9일 진행된 1·2순위 청약에 아무도 청약을 신청하지 않았다. 또 이달 청약 단지 중 전북 익산시에선 92가구 모집에 1순위 1명과 2순위 8명이, 충북 제천시에선 209가구를 모집한 한 단지에서 1순위와 2순위 청약자가 각 한 명씩 나왔다.

지난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청약통장의 약 60%가 수도권에 몰렸다. 미분양 물량이 쌓여가는 지방은 피하고, 시세 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도권 아파트에 청약 신청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분석 업체 직방이 아파트 청약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69개 분양사업지에 순위 내 청약통장을 사용한 건수는 총 112만8540건으로 나타났다. 2022년(429개 사업지) 102만1502건보다 10.48% 증가했다.

수도권 위주의 쏠림현상이 뚜렷했다. 지난해에 전체 청약자의 58.75%(66만3068건)가 수도권에 청약통장을 사용했다. 이는 2022년 40.59%(41만4652건)보다 18.16%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지방은 59.41%(60만6850건)에서 2023년 41.25%(46만5472건)로 청약수요가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청약시장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일부 완화하더라도 고금리에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청약 대기 수요가 분양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청약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뚜렷해지면서 합리적인 분양가와 입지 브랜드 등에 따라 분양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청약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더욱 뚜렷해지고,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 지역이라도 분양가와 입지 여건 등에 따라 분양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