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덕천 서울교구장 "원불교 서울 100년, 대중화 변곡점" [이수지의 종교in]

등록 2024.02.10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원불교 서울교화 100주년 행사 추진

‘100년 기도 결제’·각 지구별 기념 법회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덕천 원불교 서울교구장이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02.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덕천 원불교 서울교구장이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앞으로 100년 대중들과 공감하는 원불교 서울교화의 변곡점을 만들고자 합니다,"

최근 서울 소태산 기념관에서 만난 한덕천 원불교 서울교구장은 "5년 전부터 추진해온 원불교 서울교화 100주년 행사는 앞으로 100년 동안 교화를 해나갈 디딤돌을 놓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교구는 '원불교 서울 100년, 다시 꿈꾸는 소태산'을 주제로 지난달 28일 열린 ‘100년 기도 결제’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3월30일부터 5월31일까지 교구 내 지구들은 기념 법회를 진행한다. 지구들은 기념법회에서 마음공부, 은혜나눔, 기후환경, 생명존중 등 시대 화두 중 한 가지씩을 테마로 정했다.

서울교화 100년 행사를 통해 원불교의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를 위한 모델을 만들어 '감사 보은생활을 하며 마음공부를 선도하는 원불교'라는 이미지를 서울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다.

올해는 소태산 대종사가 1924년 3월 처음 서울에 올라와 불법연구회 창립, 만덕산 초선, 총부 기지 건설 등 원불교 교화 기반을 마련한지 100주년을 맞는 해다.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1891~1943)는 1924년 변산, 익산, 전주, 서울 등을 오가며 교화했다. 당시 소태산 대종사는 서울을 세상과 소통하는 시발지로 삼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덕천 원불교 서울교구장이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뉴시스 인터뷰에 앞서 원불교의 창시자이자 대종사인 소태산 박중빈 조형물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덕천 원불교 서울교구장이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뉴시스 인터뷰에 앞서 원불교의 창시자이자 대종사인 소태산 박중빈 조형물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10. [email protected]



한 교구장은 "소태산 대종사가 직접 찾아 구원의 첫 문을 열어준 은혜를 받은 곳이 서울이고, 19년간 100여회를 내왕하면서 특별한 자취를 남겼기에 지난 100년을 성찰하고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는 변곡점을 만들고자 다양한 봉축행사를 준비하며 설렘과 기대로 100주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교구장은 무엇보다 원불교의 대중화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작된 디지털 시대에 맞춰 대중과 공감하는 원불교로 변화해간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시대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감 능력입니다. 원불교가 내 삶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디지털 시대에 원불교가 교화를 위해 갖춰야 할 실력이지요."

디지털 시대는 2018년 처음 임기를 시작한 한 교구장에게도 변곡점이 됐다. 올해는 한 교구장이 6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해기도 하다.

"코로나로 인해서 저의 임기 반절 동안에 교화 활동을 중단했어요 대면을 못 했지만 새로운 시대에 맞춰 줌을 통해, 여러 영상물을 통해 비대면으로 하는 새로운 교화의 방법을 모색했던 시기이기도 했죠"

한 교구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원불교 내에서는 법회가 온라인을 통해서 송출 되고 교당별로 온라인 콘텐츠를 연구 개발하는 등 예전에 없던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재가(평신도)와 출가(성직자)가 동행해서 쉬지 않고 교화의 기반을 만들고 다양한 교화 콘텐츠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면서 교화 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어요."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덕천 원불교 서울교구장이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뉴시스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덕천 원불교 서울교구장이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뉴시스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10. [email protected]


하지만 비대면 교화에는 한계는 있었다.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비대면보다 대면을 통해서 서로 마음을 연합하며 활동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데 그런 부분을 이루지 못했다"는 소회도 털어놓았다.

"서울교화는 100년이 되긴 했지만 그동안 원불교는 지방인 익산에서 시작해 계속 성장해 와서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에는 대응하는데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교구가 시대 변화에 맞는 교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기대한 만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있어요."

한 교구장은 100년을 맞아 새로움을 시도하는 원불교처럼 새해에는 국민들도 변화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했다.

"소태산 대종사는 일제 강점기 암울한 시기에 '물고기가 변해 용이 된다'는 어변성룡의 법문으로 민중에게 희망을 주셨습니다. 청룡의 해는 희망을 말합니다. 올해는 세계가, 대한민국이,  각 가정이 희망을 노래하고 만들어가는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