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국적 현대무용' 안무가 김복희 레퍼토리시리즈 '피의 결혼'

등록 2024.02.21 18:00: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안무가 김복희. (사진=김복희무용단)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무가 김복희. (사진=김복희무용단)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적 현대무용을 세계에 알려온 안무가 김복희(76)의 '다시 새를 날리는 이유', '피의 결혼'이 관객들을 만난다.

김복희무용단은 오는 3월9~10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피의 결혼'을 선보인다. 시·소설·그림 등을 모티브로 50여 년 동안 김복희가 펼쳐낸 작품세계를 담은 대표 레퍼토리 공연이다.

'다시 새를 날리는 이유'는 199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토니 모리슨의 소설 '재즈'를 원작으로, 유색 하층민들들의 슬픔과 삶, 인간의 이중성 등을 그려낸다. 새를 모티브로 한 김복희의 두번째 작품이다. 2004년 선보인 '우리 시대의 새'에 이어 2006년 초연됐다.

50대의 남성, 10대 애인, 그의 아내, 그리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가 거울에 비친 지금 우리들의 모습, 인간의 본능적 이야기로 해석한다. 뿌리를 생각하는 인간의 본원적 동경을 한국인의 이야기와 그림으로 그린다.
안무가 김복희 '피의 결혼'. (사진=김복희무용단)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무가 김복희 '피의 결혼'. (사진=김복희무용단)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피의 결혼'은 스페인 저항시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가 지은 동명의 작품을 한국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1997년 초연 후 해외에서 호평받았다.

김복희는 한국의 전통 혼례와 장례 이미지를 접목하고 주제로 끌어가는 데 있어 분위기를 돋우는 여러 장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고조되는 타악 리듬과 제의적 색채의 구음이 의식성을 배가시킨다.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복희는 한국성 현대무용을 추구해왔다. 1971년 국내 최초로 개인 현대무용단을 창단, '법열의 시' 등을 발표했다. 1975년 한양대 무용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에도 '김복희무용단'을 통해 국내 뿐 아니라 남북미, 유럽 등 30개국 150여 도시에서 '피의 결혼', '천형, 그 생명의 수레', '삶꽃 바람꽃-신부' 등 작품을 소개해왔다.

1986년 한국현대춤협회를 창단했고,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 창설을 주도했다. 손관중, 김남식, 서은정, 이정연, 박은성, 김성용 등 동세대 최고의 현역무용가들을 키워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