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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까지 모두 팝니다…'프라이스 킹'

등록 2024.0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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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프라이스 킹!!!(사진=문학동네 제공) 2024.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라이스 킹!!!(사진=문학동네 제공) 2024.0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여기에 없는 물건? 천국에도 없어!"
 
제29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인 '프라이스 킹!!!'(문학동네)에는 무엇이든 파는 '킹 프라이스 마트'라는 기발한 설정이 돋보인다.

김홍의 이번 장편소설은 기발한 설정과 엉뚱한 상상력,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빛난다.

동서울터미널 앞 노점 장사로 시작해 세상의 모든 물건을 사고파는 전설적인 장사꾼으로 거듭난 '프라이스킹' 배치 크라우더라는 인물은 돌연 자신의 모든 지분을 매각하고 자취를 감춘다. 그를 둘러싼 소문만 무성하던 어느 날, 배치 크라우더가 서울 외곽의 한 작은 마을에 '킹 프라이스 마트'를 개업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야기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 어떤 선거에서든 53%의 득표율로 승리하게 해준다는 전설의 성물 ‘베드로의 어구’를 손에 넣기 위해 킹 프라이스 마트를 찾으면서 정치 우화로 나아간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해 질문하게 하는 이야기 속에서 김홍은 능청스럽게 사회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2022년 100쇄를 돌파한 은희경의 '새의 선물'과 지난해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선정된 천명관의 '고래' 등을 발굴한 문학동네소설상은 출판계에서 안목이 좋은 문학상 중 하나다.

 '프라이스 킹!!!' 또한 "거창한 의의를 뒤로하고 담백하게 말하면 읽는 동안 무릎을 치며 웃게도 하고 이마를 치며 탄식하게도 하는 블랙코미디 정치 우화"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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