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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5000만원 낙찰…이인직 '혈의루', '진달래꽃' 누르고 최고가 경신

등록 2024.02.28 15: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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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베이옥션 온라인 경매..1억 원에 시작

2억5000만원에 낙찰된 '혈의 루'. *재판매 및 DB 금지

2억5000만원에 낙찰된 '혈의 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우리나라 최초 신소설 '혈의루(血─淚)'가 2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국내 근현대 문학 서적 경매 사상 최고가 경신이다.

28일 코베이옥션(대표 김민재)에서 열린 온라인 경매에서 재판본인 '혈의루'는 1억 원에 시작해 최종 2억5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전까지 국내 근현대문학 최고가는 작년 9월 한 경매에서 낙찰된 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판 본으로 1억6500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혈의루'는 이인직(1862~1916)이 1906년 '만세보'에 장편 소설로 연재했던 것을 단행본으로 발행한 것으로, 한국 근대 소설의 효시이자 ‘신소설(新小說)’이라는 장르의 창시작으로 불린다. 당시 초판 발행 1년 만에 재판을 찍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한일병합 직후 발행 불허 처분을 받아 현존하는 수량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중요한 사료로 평가 받는다.

이번 경매에 나와 몸값을 제대로 올린 '혈의루'는 1908년 경성 광학서포 발행으로 이인직의 '혈의루' 재판본 1책이다. 

그동안 소외 받았던 고서적의 상승세로 앞으로 또 어떤 근현대문학 서적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2023년 2월  1억5100만 원에 낙찰된 만해 한용운 시집 ‘님의 침묵’으로 깜짝 화제를 일으킨 문학 서적 경매는 희귀본 소장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9월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에서 열린 경매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판본은 1억 원에 시작해 1억6500만 원에 팔려나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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