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핵심광물 재자원화 클러스터' 2026년까지 조성

공급망 위기 타개 위해 '재자원화' 드라이브

핵심 광물 정제련·소재 융복합 클러스터

중소기업 R&D 지원 위한 실증센터도 구축

[서울=뉴시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3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정기총회 및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3.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 핵심광물 재자원화 클러스터를 오는 2026년까지 구축한다. 클러스터에는 재자원화 관련 기업을 비롯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실증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공급망 위기가 대두되며 재자원화가 각광 받는 만큼, 산업부가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3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최근 산업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이런 내용의 재자원화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핵심광물 재자원화를 위한 정제련·소재 융복합 클러스터를 추진한다. 폐자원 회수부터 재자원화, 유통, 비축까지 한곳에서 관리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것이다. 내년부터 기본 설계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2026년엔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클러스터에는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한 실증센터도 세운다. 중소·중견 기업의 핵심광물 재자원화 실증을 돕기 위한 공동이용 장비·설비를 제공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산·학·연 공동 실증 참여가 가능해져, 기술실증이나 전문 인력양성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산업부와 광해광업공단은 이를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해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수립해 왔다. 연구용역 결과가 다음 달 나올 예정인데, 결과를 토대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클러스터 조성에 힘이 실린 배경에는 최근 법적 근거가 마련된 데 있다. 지난 1월 공급망 3법 중 마지막 단추인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통과되며, 재자원화 클러스터가 법제화된 것이다. 자원안보법엔 '핵심자원의 재자원화 산업과 재자원화 연관 산업의 집적·융복합을 촉진하고 관련 R&D, 실증화 등을 지원하기 위한 클러스터를 지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재자원화는 유용 광물이 포함된 산업·광산 부산물 또는 사용후 제품을 회수, 분쇄, 선별, 정·제련 등 물리·화학적 공정을 거쳐 원료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예컨대 사용후 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원료를 다시 회수해 재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이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수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만큼, 재자원화에 대한 중요성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재자원화 비중을 2%대에서 20%대로 확대하겠다고 목표 잡은 바 있다.

한편 산업부는 자원안보법 제정 전에도 공급망 안보와 재자원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지난 2022년 11월 핵심광물을 재자원하기 위한 'K-재자원화 얼라이언스'가 발족되기도 했다. 산업부를 비롯해 광해광업공단, 한국금속재자원화협회, 한국비철금속협회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재자원화 산업 활성화 로드맵도 발표한 바 있다. 핵심광물 순환모델 구축을 통한 재자원화 기반 조성을 위해 단계별 추진 목표와 과제를 담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들을 클러스터에 모으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자원화 업계에는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많아 실증센터를 마련해 기술 R&D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포항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사업 조감도 (사진=환경부 제공) 2023.1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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