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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창작국악 1세대 이강덕 작곡가 조명

등록 2024.03.03 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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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이강덕.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작곡가 이강덕.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립국악원이 창작국악 1세대 작곡가 이강덕(1928~2007)을 조명한다.

국릭국악원 창작악단은 오는 7~8일 서초구 국악원 예악당에서 기획공연 '작곡가 시리즈 Ⅲ'를 선보인다. 작곡가 시리즈는 창작국악의 토대가 된 작곡가를 선정해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로, 이번 공연은 이강덕의 작품만으로 꾸며진다.

'메나리조 주제에 의한 피리 협주곡', '염불 주제에 의한 환상곡' 등 지금도 가장 널리 연주되고 있는 대표 관현악곡과 협주곡 5곡이 연주된다.

이강덕은 이왕직아악부원양성소 출신이다. 이왕직아악부 아악수를 거쳐 국립국악원 국악사,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청주시립국악관현악단, 충주시립국악관현악단에서 연주자이자 작곡가, 지휘자로 활동했다. 1962년 관현악 '새하늘'로 국립국악원 신국악 작곡 공모에 당선, 작곡가로 등단한 후 관현악, 협주곡, 중주곡 등 80여 편의 다양한 작품들을 남겼다.

7일에는 가야금 서은영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 피리 진윤경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해금 이동훈 전북대 교수가, 8일에는 초연 당시 협연자들인 가야금 이재숙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피리 이종대 부산대 명예교수, 해금에 홍옥미 지영희류 해금산조 보존회장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대를 여는 '송춘곡'은 '봄을 칭송한다'는 제목처럼 봄날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낭만적이고 서정적인 감각으로 그린다. 산허리에 피는 아지랑이의 모습과 신록이 움트는 소리 등을 눈 앞에 펼쳐진 한 폭의 그림처럼 생생하게 표현한 곡이다.

'가야금 협주곡 1번'은 이강덕이 처음 작곡한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이다. 독주 악기 혼자 기량을 발휘하는 카덴차가 이 곡에서 처음으로 창작국악에 사용됐으며 이때 확립된 가야금 협주곡의 틀은 국악 협주곡의 전형이 됐다. '메나리조 주제에 의한 피리 협주곡'은 강원도 메나리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전체적으로 산조의 틀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피리와 협주하는 관현악의 선율은 가야금 가락을 선율화했다.

'해금 협주곡 4번'은 경기지방 무속 가락을 근간으로 만든 지영희류 해금산조의 특징을 담아 가볍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지영희류 산조 특유의 다양한 조성과 아기자기한 맛을 담고 있다.

무대는'염불 주제에 의한 환상곡'으로 마무리된다. 작곡가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며, 고인이 극락세계에서 편안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뜻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메나리조를 바탕으로 만든 쉬운 가락이 듣는 이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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