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채 202조' 한전, 작년 임원 보수 대폭 줄여…한도도 삭감

등록 2024.03.19 06:15:00수정 2024.03.19 07:19: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전 작년 실제 임원보수총액 12억2575만원

전년 15억256만원서 18.4% 감소…한도 60.7%

보수한도도 20억1109만원으로 전년비 삭감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옥 전경.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옥 전경.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한국전력공사의 임원 보수총액이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0조원이 넘는 부채를 기록하며 재정건전화 작업에 나선 한전은 올해 임원 보수한도 역시 삭감할 예정이다.

19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실제 임원 보수총액은 12억2575만원으로 전년(15억256만원) 대비 무려 18.4% 감소했다. 보수총액한도 대비 60.7%에 불과한 금액이다.

한전은 지난 2020년 이후 실제 임원 보수 총액은 지속 감소했던 상황이다. 2020년 16억8990만원에서 2021년 16억2651만원으로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유독 감소 폭이 컸다.

한전 관계자는 "이사 보수한도 중 최근 3년간 지급액이 감소한 사유는 상임이사의 정부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성과지급율에 따른 것"이라며 "특히 2023년의 경우 재무위험기관의 상임이사들 성과금 지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임원 보수한도 역시 20억1108만원으로 전년(20억1972만원) 대비 0.4% 줄일 예정이다.

한전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전남 나주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보수한도는 이사, 감사 등 한전 임원들에게 연간 지급할 수 있는 최대 보수 총액이다.

한전 측은 "보수총액 한도 변동은 이사의 퇴직시기에 따른 퇴직금에 따른 것으로 매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 2021~2022년을 기점으로 역대급 적자를 기록,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악화되며 재정건전화 작업에 착수했다.

자산매각과 사업조정, 비용 절감 등에 나서면서 적자 폭을 소폭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전기요금 인상 폭이 현실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누적 적자가 발목을 잡고 있다.

2021년 5조8000억원, 2022년 32조6000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4조6000억원의 적자가 더해져 최근 3년간 누적 적자액은 43조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부채 역시 심각하다. 한전의 중장기 재무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202조4000억원을 기록한 부채는 2027년 226조3000억원까지 늘 전망이다.

한전은 인건비 감축 외에도 투자 축소, 자산매각, 희망퇴직, 영업망 광역화 등을 담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이번 주총에서 지난해 연결·별도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의결하고 감사, 영업,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