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학생 1명이라도 있으면 수업해야"…캄캄한 대구 의과대학

등록 2024.03.19 13:42:54수정 2024.03.19 14:48: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의예과 1학년·간호과·치과 제외 수업 없어

교수, 개강 시일 앞당겨야

휴학생 공식 집계 안돼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19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불 꺼진 채 캄캄한 모습이다. jjikk@newsis.com 2024.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19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불 꺼진 채 캄캄한 모습이다. [email protected] 2024.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학생 1명이라도 있으면 수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19일 오전 11시께 대구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에 경북대 의대 재학생들도 휴학계를 무더기로 제출함에 따라 캠퍼스는 적막감이 맴돌았다.

대부분 강의실은 불 꺼진 채 캄캄한 모습이었고 복도를 지나는 사람들은 학교 관계자, 간호학과 학생이 대다수였다.

학생회실과 강당도 인적이 없었고 각종 행사문으로 가득해야 할 학과 게시판도 텅 비어있었다.

한 대학 관계자는 "3월 말까지는 개강 계획이 없어 캠퍼스가 조용하다"며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학과는 의예과 1학년, 간호학과, 치과"라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19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 복도가 적막한 모습이다. jjikk@newsis.com 2024.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정재익 기자 = 19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 복도가 적막한 모습이다. [email protected] 2024.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출석한 의대생들에게 학과 분위기를 물었으나 대부분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개강 시일을 당겨야 한다는 교수도 있었다.

한 교수는 "온라인 수업도 병행해 학생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면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1명이라도 있다면 수업은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대 의대에 따르면 의예과 1·2학년과 본과 1∼4학년 재학생은 학년별 110명, 총 660여명이다.

이 가운데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 수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았다. 전산시스템상 휴학 신청은 했지만 대다수가 서류 제출까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휴학계를 제출하더라도 지도교수, 학부모 서명 등 학칙 요건에 맞는 절차를 거쳐야만 '유효 휴학'으로 인정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한 달째를 맞은 18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6개 대학 의대교수들은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하기로 결정했다. 2024.03.1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한 달째를 맞은 18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6개 대학 의대교수들은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하기로 결정했다. 2024.03.18. [email protected]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발한 전국 40곳 의대생 휴학 신청은 7594건이다. 전체 의대생 1만8793명의 약 40.4% 수준이다.

경북대는 지난 4일 의대 정원을 기존 정원 110명에서 250명으로 증원해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