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일스님 108 청룡전'…한국미술관, 부처님 오신날 특별전
27일부터 4월8일까지 2주간 개최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 전관서 펼쳐
도일스님의 108청룡전 전시장을 방문한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양주 석굴암 주지인 오봉 도일스님이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 날 특별기획으로 '한국미술관에서 '108 청룡전'을 오는 27일부터 4월8일까지 개최한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 특별기획 한국미술관 초청 오봉 도일스님 108 청룡전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전시는 오봉산 석굴암에서 두문불출 3000일 기도를 봉행한 부처님의 원력으로 담아낸 청룡의 힘찬 기운을 담은 청룡 108 서예 걸작품과 함께 청룡의 기를 담은 옻칠목 항아리를 비롯하여 옻칠 다기, 달항아리, 청룡등(燈), 선묵화, 도자필, 칠서품 등 다양한 용(龍) 작품으로 전통예술의 미적 묘경을 전한다.
도일 스님의 작품세계는 수행과 서화를 겸비해 진중한 느낌을 주는 선묵(禪墨)이 깃들어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을 통해 깨달음을 향한 구도의 길을 보여주고 있으며, 혼탁한 무명의 사바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맑고 향기로운 법(法)의 향기를 선사해주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청룡(靑龍)의 기운과 기상을 담고 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龍’자 필획과 힘차게 약동하는 용의 꼬리에서 강한 기운이 느껴진다.
한국미술관 초청 오봉 도일스님 108 청룡전이 오는 27일부터 4월8일까지 열린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특별전시회에서 마련된 수익금은 종단에서 추진하는 열암곡 부처님 바로모시기 불사를 비롯해, 청소년 장학금, 노인복지관 운영기금, 경로잔치 등 자비나눔으로 회향할 예정이다.
양주 석굴암은 10여 년간 경로잔치와 장학금 전달 등 이웃에게 자비를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하여 수년간 행사를 갖지 못했는데, 이번 특별전시회를 계기로 자비나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기획전을 마련한 도일스님은 “이번 전시회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지는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나라의 기운이 더욱 상승하고, 불교중흥과 전법의 소중한 인연이 모아지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수행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고, 갈등과 대립으로 난세인 때에 상생과 조화를 강조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더욱 중시되는 시대를 맞이하여 청룡의 맑고 상서로운 기운으로 세계평화와 국운창성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전시 기획 의도를 밝혔다.
<108 청룡전> 전시장에서 오봉 도일스님.
오봉스님은 1974년 오봉산 석굴암에서 초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자운 스님
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하고, 해인총림 해인승가대학과 동국대 경영대학원 사찰경영지도자과정을 졸업했다. 은사스님의 뜻을 이어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오봉산 석굴암의 중창불사에 매진하고 있다. 1998년 10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석굴암에서 3000일 기도를 성만했으며, 사라질 위기에 있었던 봉은사 일주문을 사나사에서 이운해 보존해오다 2019년 본래 자리로 돌려주기도 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도일 스님은 1994년 '산중서화전'(인사동 경인미술관), 2006년 '선묵서화전(禪墨書畵展)'(조선일보미술관), 2018년 '선서화도예전(禪書畵陶藝展)'(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 이어 국운창성(國運昌盛), 불교중흥(佛敎中興), 석굴암 중창불사를 발원하며 네 번째로 개최하는 특별전시회를 열었고,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 특별기획 한국미술관 앵콜 초청 오봉 도일스님 청룡전을 다시 열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