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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국 '플라즈마와 양성자 기술 융합'…의료용 대마 공동연구

등록 2024.05.17 11:31:18수정 2024.05.17 14: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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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핵융합연-태국 치앙마이대학 협약체결

국내 양성자·플라즈마 기술로 농식품·바이오 연구 본격 시작

[대전=뉴시스] 원자력연구원과 핵융합연구원, 태국 치앙마이대학은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농업 및 바이오 응용분야에 대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핵융합연 최용섭 플라즈마기술연구소장, 태국 치앙마이대학 피티왓 와타나차이(Pitiwat Wattanachai) 원장, 원자력연 이재상 양성자과학연구단장.(사진=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원자력연구원과 핵융합연구원, 태국 치앙마이대학은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농업 및 바이오 응용분야에 대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핵융합연 최용섭 플라즈마기술연구소장, 태국 치앙마이대학 피티왓 와타나차이(Pitiwat Wattanachai) 원장, 원자력연 이재상 양성자과학연구단장.(사진=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국의 양성자 기술과 플라즈마 기술을 농식품 및 바이오 분야에 적용해 고기능성 바이오 소재를 생산키 위한 국제협력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태국 치앙마이대학교와 '농식품 및 바이오 분야 연구 협력을 위한 상호협약(MOA)'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핵융합硏 플라즈마기술연구소 최용섭 소장, 원자력硏 양성자과학연구단 이재상 단장, 태국 치앙마이대학교 과학기술연구공원(STeP) 피티왓 와타나차이 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연구의 핵심 소재는 태국의 대마다. 원자력硏의 양성자가속기 기술과 핵융합연의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해 대마 품종을 개량하고 의료용으로 기능성을 향상하는 것이 목적이다. 향후 여러 바이오소재를 의약 소재로 만드는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태국은 지난 2022년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고 소아 뇌전증,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성 질환 치료 효과를 보이는 의료용 대마의 주성분인 칸나비디올(CBD: Cannabidiol) 함량이 높은 대마를 다량 재배하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돌연변이를 유발해 새로운 대마 종자의 품종을 확보키 위한 다각적인 연구도 시행 중이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원자력연은 양성자가속기로 바이오소재의 유전자를 바꿔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핵융합연은 플라즈마 처리기술을 활용, 바이오소재의 기능성을 증가시키는 연구를 담당한다.

치앙마이대학은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 개발과 실증 실험 관련 다양한 실험 재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태국은 천연 바이오소재의 보고로,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바이오소재용 신소재 물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세기관은 글로벌 네트워크 체계를 구축해 첨단 바이오기술인 합성생물학과 융복합기술을 접목하고 이를 활용해 바이오소재, 의료 및 건강 분야 등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개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硏 이재상 단장은 "이번 협력으로 양성자빔·플라즈마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이뤄내겠다"며 "특히 협력을 통해 의료용 대마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면 국내외 난치병 치료기법도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융합硏 오영국 원장은 "플라즈마 응용기술 연구로 농식품의 생산성 향상 및 바이오 소재 활성화 등 유의미한 성과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며 "이 협약을 기반으로 국제협력을 통한 플라즈마 기술의 농식품 및 바이오 분야 적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신시장을 개척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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