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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 허덕이는 충북 경제…반도체·이차전지 격차 심화

등록 2024.05.20 07:14:53수정 2024.05.20 09: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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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청주 D램 공장 신설

이차전지, 대중화 앞두고 수요 침체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경제를 지탱하는 반도체와 이차전지의 실적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의 반도체 수출액은 6억910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1~4월 누적 수출액은 31억958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7% 늘었다. 지난 3월 월별 수출액(8억4133달러)은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 증가, 평균판매단가 상승, 감산 효과 등 글로벌 시장 환경이 개선된 데 따른 결과다.

청주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을 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D램 흑자, 4분기 전사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비휘발성 메모리) 분야도 흑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내년 11월부터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M15X 팹에서 HBM 등 차세대 D램을 생산할 계획이다. 팹 건설비용은 5조3000억원, 장기투자비용은 20조원 이상이다.

반면, 이차전지는 전기차 캐즘(chasm·대중화 직전 수요침체)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충북의 건전지 및 축전지 수출액은 1억205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했다. 1~4월 누적액도 45.1% 감소한 5억224만 달러에 그쳤다.

이차전지 소재인 정밀화학연료 수출액은 7억3629만 달러로 -64.6%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건전지 및 축전지는 5개월 연속, 정밀화학연료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실적이다.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이차전지 생산공장을 둔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29.9%, 75.2% 줄어든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캐즘 영향으로 배터리 관련 산업이 부진을 겪고 있다"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전기차 신차가 출고되는 등 불안 요소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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