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영화 '서울의 봄'과 다른 이야기…신간 '12·12'

등록 2024.05.20 16:07: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12·12(사진=폴리티쿠스 제공) 2024.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2·12(사진=폴리티쿠스 제공) 2024.05.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1979년 10월26일,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했다. 그로부터 한 달 반이 지난 12월12일 수요일, 수도 서울에서 군사 반란이 발생했다. 전두환 보안사령관 겸 합동수사본부장이 군 내 사조직 하나회를 동원해 군사 반란을 일으켰다. 반란은 그날 저녁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을 한남동 총장 공관에서 불법 연행하고 정 총장 측의 병력 동원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과 정병주 특전사령관, 육군본부 헌병감 김진기를 연희동의 요정으로 저녁 식사에 초대, 유인함으로써 시작됐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뀐 그날, 도대체 왜, 어떻게, 사건이 일어난 것일까?

이계성의 책 '12·12'는 1979년 12월12일 벌어진 사건을 100인의 관련자 증언과 사진으로 재구성했다.

저자는 당시 한국일보 기자로 근무하며 핵심 인물인 정승화와 장태완을 비롯해 약 100명의 관련자를 인터뷰했고 책에 풀어냈다.

 12월12일 저녁부터 13일 아침까지 전두환의 합동수사본부와 육군본부의 숨 막히는 대치 상황이 구현됐다. 또한 군사 반란이 일어나게 된 내막과 반란 이후의 이야기까지 담겼다.

이 책은 독자들이 실제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영화 '서울의 봄'에서 나타난 허구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난데없이 강력한 소총의 연발음이 초저녁의 평상(平常)을 깨뜨렸다. 정확히 저녁 7시 20분이었다. 총소리는 한남동 언덕배기의 장관 공관촌에서 들려왔다. 놀란 행인들이 가슴을 죄며 영문을 몰라 두리번거렸다. 그때 검은 승용차 2대가 쏜살같이 공관 입구 정문을 빠져나와 곧바로 우회전, 앞서가던 차들 사이를 헤집고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총소리가 들린 지 7분쯤 지나서였다.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바꿔버린 12·12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다.(75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