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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2666 등 10권

등록 2024.05.25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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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한출판문화협회 2024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2024.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한출판문화협회 2024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2024.05.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어떤 책일까?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서울국제도서전이 선정한 '2024년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40종이다.

책을 만들고 향유하는 문화를 독려하고 책과 그것을 만드는 사람을 기리고 응원하기 위해 제정된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공개 모집을 통해 뽑혔다. 지난해 12월18일부터 올해 2월14일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총 696종이 경쟁했다.

출협은 2020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공모를 시작했다. 2023년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에 이어, 올해는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을 신설했다. 총 4개 부문에서 공모를 진행, 각 부문별로 5명의 전문가가 총 2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아름다운 책 ▲즐거운 책 ▲지혜로운 책 ▲재미있는 책 등으로 나눠 각각 10권씩 총 40권을 지정했다.

이 가운데 올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뽑힌 10권을 소개한다.

2666

로베르토 볼라뇨의 장편소설이다. 책은 악의 기원과 그 본질을 파헤치기 위한 광기 어린 질주를 시도한 작품이다. 볼라뇨 작품은 현재와 과거, 사실과 허구, 인물과 또 다른 인물이 중첩되면서 무한으로 증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범죄, 죽음, 어둠 등 이 시대에 만연한 극단적 잔혹함은 악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리플리

책은 사이코패스인 주인공 '톰 리플리' 삶을 다룬다. 고아 출신으로 뉴욕 뒷골목을 전전하며 살아가던 리플리는 디키 그린리프를 찾아 먼 길을 나선다. 디키는 모든 것을 가졌다. 리플리는 동경과 자기혐오의 굴레에 사로잡힌다. 책은 리플리가 현재의 삶을 벗어나 '내가 아닌 누군가', 즉 디키의 삶을 가로채려는 내용이 담겼다.

물질보다 낯선

사진작가 권솔의 사진집이다. '스틸-라이프 시리즈'(STILL-LIFE SERIES) 사진 작업과 2019년부터 진행해 온 '솔리튜드 오브 라인'(SOLITUDE OF LINE) 사진 작업이 같이 수록돼 있다. 사진집은 자연과 정물에서 오는 오묘한 동일성과 고유성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동 타자기를 위한 레퀴엠

책은 1997년 3월 25일 요나스 메카스가 책상 밑에서 먼지 덮인 컴퓨터 용지 한 롤을 발견하며 시작됐다. 그는 용지를 수동 타자기에 끼웠다. 이 책은 메카스가 완벽한 몰입 속에서 글쓰기를 수행할 때 사용한 수동 타자기 ‘올림피아 딜럭스’에 바치는 오래된 기계의 현재에 바치는 찬가라고 전한다.

클로징 세레모니: 힐튼 서울

책은 디자인 스튜디오 '그래픽캐뷰러리'가 1983년부터 2022년까지 40년 동안의 영업 끝에 사라진 서울의 기념비적인 호텔을 회화와 그래픽 패턴으로 기록한 것이다. 클로징 세레모니 시리즈는 사라지는 도시 유산을 디자인·회화·사진 등과 같은 방법으로 포착한다.

피아노 에튀드 코로나

책은 코로나바이러스에 특정한 그림을 보여주자 어떤 움직임을 보였다는 가상의 사건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책에는 사건을 마주한 언어학자들이 코로나와 대화할 수 있는 언어를 찾으려고 했고 그것을 악보로 만들었다고 전한다. 책은 두 개의 악보가 함께 묶여 있다. 페이지를 앞·뒤로 넘기면 중심에서 만나 겹친다.

한국퀴어영화전집-영문판

해외에 한국퀴어영화의 다양한 모습을 알리는 첫 기획집이다. '한국퀴어영화사'의 '2장 한국퀴어영화 소개', '한국트랜스젠더영화사'의 '3장 한국트랜스젠더영화' 등을 묶어 영문으로 번역했다. 한국에 어떤 퀴어영화들이 존재했는지 간단한 시놉시스와 평론으로 약 120편의 한국 퀴어영화를 소개한다.

Ashes

타지의 화산지대를 걸으며 떠올렸던 잿빛 경험을 전하는 사진 책이다. 저자는 "낯선 행성과 같은 곳을 거닐며 채집한 사진들을 여행자의 발자취를 탐색하듯 따라갈 수 있다"고 말한다. 책 속 가상의 화자는 타오른 뒤 남은 재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지만 책의 여정 말미에는 반짝이는 잿빛임을 알게 된다고 전한다.

GOLDILOCKS ZONE

자연 이미지를 재조합한 초현실적 이미지를 통해 개인이 사회를 통해 마주치는 통념과 불안, 부조리 등을 은유하는 작가 장종완의 회화 작품만을 대상으로 기획된 개인전 도록이다. 작가는 인간사에서 주요하게 느끼는 감정의 굴레로 불안·환상·구원 등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K-Artists

최초의 한국 아티스트 영문 인터뷰집이다. 한국 국적의 혹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닌 아티스트를 국제적으로 소개한다. 책은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반영하는 'K'신드롬에 대해 질문하며 시작한다. 47명의 아티스트 인터뷰를 수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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