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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매주 '국가유산 수리현장' 공개…해설사와 탐방

등록 2024.05.27 14: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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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지붕 보수공사 관람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 종로구가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국가유산 수리현장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개는 '서울 문묘 및 성균관 대성전 지붕 보수공사' 현장에서 이뤄진다. 해당 국가유산은 지난 2020년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모니터링 결과, 동북 측 처마가 처져 E등급(수리)을 받고 설계를 거쳐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다.

대성전은 임진왜란 이후 1606년에 중건된 건물로 고종 연간에 개수됐고,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일부 지붕 보수가 있었다.

참관 시 선조의 지혜가 축적된 민족 고유의 건축기법을 알아보고 조선시대 기와, 철물, 목부재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 건축 부재를 볼 수 있다. 국내 최장 18.8m 길이의 단일 부재로 지붕에서 발견된 평고대(추녀와 추녀를 연결하고 처마곡을 결정하는 부재, 서까래 상부에 위치)다.

또 종로구는 이번 현장 공개뿐 아니라 서울 문묘와 성균관(사적) 전체 공간을 전문해설사와 함께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조선시대 국립교육기관인 성균관과 현인(賢人)들의 제사를 지내온 문묘를 둘러보고, 각 장소가 품은 오랜 역사와 유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국가유산 수리현장 공개 및 역사문화탐방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신청 가능하다. 문화유산과 문화유산보존팀으로 전화 또는 담당자 전자우편을 통해 사전 예약하는 방법도 있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14일 창덕궁에서 국가유산청, 서울역사박물관과 '지역과 함께하는 국가유산 4대 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궁궐을 활용한 각종 사업, 콘텐츠 발굴과 상호 발전을 위해 함께하기로 했다.

구는 궁의 가치를 알림은 물론, 문화예술 향유에 이바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 고궁 야간 행사에 종로구민 참여기회를 점진적으로 늘려 문화유산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조상들의 건축기법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들여다보고, 선조들의 공간을 거닐며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모든 주민이 문화유산 복지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게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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