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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협, 도서전 탄압·출판행정 파행 문체부 규탄

등록 2024.05.27 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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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도서전 탄압·출판행정 파행 문화체육관광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도서전 탄압·출판행정 파행 문화체육관광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돈과 권력으로 문화행정을 좌지우지하겠다는 발상은 문화의 활력을 죽이고 퇴행시킨다"고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27일 윤 회장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도서전 탄압·출판행정 파행 문화체육관광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지원 사업을 정부와 공무원들이 하겠다는 발상, 특정 단체들에 대해 차별적으로 예산삭감과 지원을 적용하는 일들이 거침없이 적용되고 있는 현실은 사실상 독재문화의 재현이자 또 다른 블랙리스트의 징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대상으로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재정산 확정 및 반환 통지에 대해 항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해 7월 서울국제도서전에 대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카르텔 발언과 8월 초 경찰 수사 의뢰가 결국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익금 환수 통고로 이어졌다"며 "오늘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행정 소송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출협은 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서울국제도서전 감사 결과로 출판진흥원으로부터 약 3억5900만원을 반납하라는 최종 통지를 받은 바 있다.

윤 회장은 "대한출판문화협회의 77년 역사에서 회장이 경찰 수사 의뢰의 대상자가 됐다는 기록은 찾기 힘들다"며 "1950년대부터 발전해 온 서울국제도서전이 감사 대상이 된 것도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여러 가지 이견이나 갈등이 있었던 적은 있었지만 사태가 이렇게까지 전면적으로 악화된 적은 없다"며 "51대 집행부로서 국민과 출판인들께 송구스럽고 슬프고 답답할 따름"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도서전 탄압·출판행정 파행 문화체육관광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도서전 탄압·출판행정 파행 문화체육관광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5.27. [email protected]


윤 회장은 "지난해 문체부 장관의 카르텔 의혹 제기와 경찰 수사 의뢰가 1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이제 와서는 돈이 남은 거 같으니 돈을 돌려주라는 수익금 환수 조치로 귀결되고 있다"며 "문체부는 독서진흥과 출판의 해외진출지원을 위해 출판협회로 배정된 보조금 예산의 전면삭감과 모든 관련 업무를 정부 주도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철호 회장은 "정부가 할 일은 출판인들과 독자들의 에너지를 북돋는 일이지 국민들과 싸우고 탄압하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회장은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행정당국과 맞섬으로써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그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시비를 가리겠다"며 "돈과 권력으로 출판인과 독자의 자존심을 꺾을 수 없고 나아가 문화를 키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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