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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중동 천연가스 투자로 누적 수익 9493%[제2의 중동붐]

등록 2024.05.30 06:00:00수정 2024.05.30 06: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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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오만과 매년 900만t LNG 도입 계약

5% 지분 투자 벌어 들인 배당금 2조는 '덤'

수송권한도 확보해 LNG선 시장 독보적 지위

[세종=뉴시스] 30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지난 1997년 카타르·오만과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5%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4.05.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30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지난 1997년 카타르·오만과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5%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4.05.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카타르와 오만의 천연가스 생산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누적 배당금 2조원을 벌어 들이며 무려 9493%라는 놀라운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1997년 카타르·오만과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5%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가스공사는 카타르·오만 사례와 같은 과거 중동 해외사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호혜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1990년대 안정적인 천연가스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 투자를 검토 중이던 가스공사는 카타르와 오만이 천연가스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가스공사가 도입 협상을 벌인 카타르 북부 가스전은 확인된 매장량만 36억3000만t에 달하는 세계 최고 규모 가스전이었다.

가스공사는 1997년 카타르로부터 25년간 매년 492만t에 이르는 LNG를 도입하고 프로젝트 개발 지분 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비슷한 시기 오만과도 25년간 매년 LNG 406만t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5%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대구=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에 참석해 제1전시장 한국가스공사 부스에서 LNG-LH2 하이브리드 인수기지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2022.05.24. yes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에 참석해 제1전시장 한국가스공사 부스에서 LNG-LH2 하이브리드 인수기지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2022.05.24. [email protected]


당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부터 LNG를 수입하고 있던 가스공사는 중동과 LNG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급처를 다양화 해 더욱 안정적으로 LNG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는 안정적인 LNG 확보에 이어 투자에 따른 배당금으로도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됐다.

가스공사가 지난해까지 카타르·오만 사업을 통해 거둔 누적 배당금은 2조원으로 누적 수익률 9493% 수준이다.

이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통틀어 최고 규모의 배당수익이며, 사업에 동반 진출한 국내 기업 배당수익까지 합치면 그 금액은 4조253억원에 달한다.

가스공사가 중동 사업에 진출하면서 우리 조선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시 LNG 선박 시장은 일본이 독점하고 있었으나, 카타르·오만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가스공사가 수송권한을 보유하게 돼 대한민국 조선업계가 일본을 제치고 LNG선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를 통해 발돋움한 우리 조선업계는 여전히 그 위상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카타르·오만 사업을 통해 쌓은 중동 시장에 대한 경험은 향후 이라크 자원개발 사업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
[세종=뉴시스]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LNG 2023' 행사에서 가스공사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오른쪽 두번째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LNG 2023' 행사에서 가스공사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오른쪽 두번째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스공사는 지난 2008년 국내 참여사 중 유일하게 이라크 유전개발 프로젝트인 주바이르·바드라 사업 1차 입찰 사전 적격심사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해당 사업 투자 회수액은 11억4700만 달러로 회수율 90%를 기록 중이다. 오는 2026년에는 투자비 회수율 100%를 달성할 전망이다

앞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중동과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사우디아바리아 아람코와 '원유 공동 비축 계약'을 체결했다.

가스공사 역시 지난 2021년 2025년부터 매년 200만t 규모의 LNG를 신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오만과의 LNG 사업 지분투자도 10년 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배당 수익 역시 지속적으로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정부, 민관과 협력해 '제2의 중동봄' 실현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19일까지 2주간 천연가스 직수입사 및 직수입 예정사를 상대로 제조시설 이용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한국가스공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2024.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19일까지 2주간 천연가스 직수입사 및 직수입 예정사를 상대로 제조시설 이용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한국가스공사 전경.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2024.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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