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중동전쟁 뚫었다"…수출 5강 도약도 '청신호'
수출 11개월 연속 플러스…반도체 전체 수출比 37% 비중
메모리·시스템 반도체 가격 급등…일 평균 수출도 증가세
7400억불 목표 달성도 好好…수입물가·미중 의존은 '문제'
통상전문가 "반도체 수출 상승 지속에 韓 수출도 우상향"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4.01.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1/NISI20260401_0021230734_web.jpg?rnd=20260401150012)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특수에 힙입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황이 지속된 것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이 2개월 연속 월 수출액 800억 달러 돌파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정부가 내세운 7400억 달러 달성 및 수출 5강 도약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진단이다.
반도체의 경우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던 지난달 328억 달러에는 소폭 못미친 319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2개월 연속 수출 300억 달러 이상 및 13개월 연속 월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2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8.0% 증가한 858억9000만 달러(126조8595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11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고 4월 수출은 역대 4월 중 1위를 달성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과 물류차질, 원자재 수급 비상 등 악재 속에서도 1월 658억 달러, 2월 673억 달러, 3월 861억 달러, 4월 868억 달러 등 올 들어 수출액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수출 상승의 원동력은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다. 반도체는 4월 전년동월대비 173.5% 증가한 319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7.14%의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1년새 800%가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DDR4 8Gb 가격은 지난해 4월 1.65달러에서 1년 새 16.0달러로 869.7%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DDR5 16Gb는 같은 기간 4.60달러에서 35.0달러로 661.7% 가격이 올랐고, 낸드 128Gb는 2.79달러에서 24.16달러로 765.9%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제품 가격은 전달대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모두 늘어남에 따라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고공행진했다. 4월 일평균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8.0% 증가한 3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 평균 수출은 3개월 연속 30억 달러를 초과했다.
정부가 내세운 올해 수출 목표 달성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이 슈퍼 사이클을 지속할 수 있는데다 수출 지역 다변화 효과 등이 올해도 지속된다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1년 전보다 48.0% 증가한 858억9000만 달러(126조8595억원), 수입은 16.7% 증가한 621억1000만 달러(91조7365억)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첫 2개월 연속 8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237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01/NISI20260501_0002125771_web.jpg?rnd=20260501100014)
[서울=뉴시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1년 전보다 48.0% 증가한 858억9000만 달러(126조8595억원), 수입은 16.7% 증가한 621억1000만 달러(91조7365억)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첫 2개월 연속 8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237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이후 중동 정세 불안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4월 수출이 전년대비 25.1% 감소한 1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5월 이후에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
또 미국 163억 달러(+54%), 중국 177억 달러(+62.5%), 아세안 154억 달러(+64%), 유럽연합(EU) 72억 달러(+8.5%) 등 주력 시장에서의 고른 수출액 증가도 우리나라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
다만 수출 시장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과 중국 수출액으로 253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 7097억 달러 대비 35.74%가 미국과 중국으로 향한 셈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금 미중 수출 비중이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수출액 대비 미국과 중국 수출 비중은 1월 38.9%, 2월 37.95%, 3월 38.14%, 4월 39.5% 등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수출 의존도는 다시 높아졌고 전체 수출 대비 40%에 달하다보니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흔들릴 경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수출 목표 달성에 위협 요소로 꼽힌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고환율의 이중고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점도 우리나라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입물가 상승은 중간재 무역을 하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4월 우리나라의 수입액은 전년대비 16.7% 증가한 62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에너지 수입과 에너지 외 수입액이 각각 7.5%, 18.8% 증가하면서 3월에 이어 4월에도 600억 달러 이상의 수입액을 올렸다.
중동 전쟁이 발생하기 이전과 비슷한 원자재를 수입해도 수입액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환율, 유가 상승에 따른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이 줄어든다면 무역수지도 급격하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상전문가들은 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데이터센터 등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수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고 이에 따른 올해 우리나라 수출도 우상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졌고 반도체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피지컬 AI 시장도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 호황이 짧게는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고 이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석재 우석대 경영학부 교수는 "DDR,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서 우리나라 수출이 당분간 지속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며 "중동 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끌고가기 어려울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거래를 통한 종전이 예상된다.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일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6.04.03.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3/NISI20260403_0021233835_web.jpg?rnd=20260403132327)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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