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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주부터 EU 車관세 25%로 인상"…유럽에 연일 공세(종합)

등록 2026.05.02 02: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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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무역합의 준수 않아"…상세내용은 설명 안해

작년 7월 15% 인하 합의했는데…EU경제 타격 전망

트럼프, 이란전 계기 유럽에 불만…미군 철수도 위협

[턴베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7월 27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에서 무역 합의에 도달한 후 악수하고 있다. 미국과 EU가 '상호관세 15%'를 골자로 한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 2025.07.28.

[턴베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7월 27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에서 무역 합의에 도달한 후 악수하고 있다. 미국과 EU가 '상호관세 15%'를 골자로 한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 2025.07.28.

[워싱턴서울·=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이 무역합의를 준수하지 않았다며 내주부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저는 EU가 우리가 완전히 동의했던 무역합의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다음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EU 자동차와 트럭에 부과되는 관세를 인상할 것임을 발표하게돼 기쁘다"며 "관세율은 25%로 인상될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7월 자동차와 의약품, 반도체 등 EU에서 수입되는 대부분 상품에 대에 15%의 관세만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에 예고됐던 30% 상호관세는 물론 자동차에 대한 25% 품목관세도 일괄 인하됐다. 합의에 따른 관세율은 그해 8월1일부터 적용됐다.

당시 EU는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산 에너지 제품을 7500억 달러 구매하고, 미국에 대한 투자를 6000억 달러 더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대규모 군수 물자도 구매하기로 했다. 지난 2월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부과는 무효라고 판결했으나, EU 의회는 3월 초 합의를 승인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약 10개월 만에 EU산 자동차 관세를 25%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EU가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를 위반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이 미국에서 자동차와 트럭을 생산하면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은 완전히 이해되고 합의된 사항이다"며 "현재 1000억달러 이상이 투자돼 수많은 자동차와 트럭 공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역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노동자들이 근무할 공장들은 곧 문을 열 예정이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미준수를 이유로 관세 재인상을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는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제정 속도를 문제삼으며, 관세를 25%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했다. 다만 한국 정부와 국회가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실제 인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5.0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5.01.

이날 예고대로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 관세가 인상될 경우 EU 경제에는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미국산 자동차는 물론이고, 15% 관세율을 적용받고있는 한국이나 일본 등 해외 경쟁업체들보다도 높은 관세 부담을 져야하기 때문이다.

EU는 미국과의 무역합의로 유럽 자동차 업계가 매달 5억~6억 유로(약 1조38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해왔다. 결과적으로 관세 인상은 미·EU 간 무역 갈등을 다시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과 자동차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에 의해 상호관세가 취소된 후 무역 불균형과 국가안보 위험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EU에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조치는 이란 전쟁을 계기로 유럽 동맹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높아진 상황과도 맥락이 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등 동맹국들과 전혀 상의하지 않고 이란 전쟁을 시작했고, 이후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유럽 기지 사용 요구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이틀 전에는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전날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감축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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