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르의 화가들' 로트렉·수잔 발라동 서울 온다
등록 2026.09.05 00:30:49수정 2026.09.05 06:24:24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11월7일 세종문화회관 개막
31명 작품 출품…수잔 발라동 국내 첫 집중 조명

'툴루즈 로트렉 & 수잔 발라동: 몽마르트르의 화가들'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를 수놓았던 툴루즈 로트렉과 수잔 발라동의 작품이 서울에 온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툴루즈 로트렉 & 수잔 발라동: 몽마르트르의 화가들'이 오는 11월7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열린다.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과 머니투데이가 마련한 이번 전시는 19세기 말 파리 몽마르트르와 '벨 에포크' 시대를 집중 조명한다. 로트렉과 발라동을 비롯해 쥘 셰레, 테오필 알렉상드르 스테인렌 등 31명 작가의 작품 11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로트렉의 고향인 프랑스 알비의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 소장품이 한국을 찾는다. 유화를 비롯해 초기 드로잉과 판화, 로트렉 특유의 '에상스(Peinture à l'essence)'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 등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에상스는 유화 물감의 기름기를 걷어내고 테레빈유로 묽게 희석하는 기법이다. 유화임에도 수채화처럼 빠르게 말라 즉흥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로트렉은 흡수력이 높은 판지에 파스텔이나 잉크 드로잉을 덧입히며 유화의 깊이와 드로잉의 생동감을 결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잔 발라동(1865~1938)의 생애와 작품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집중 조명한다.
가난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난 발라동은 곡예사와 모델을 거쳐 화가가 된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남성 화가들의 모델로 관찰의 대상이었던 그는 직접 붓을 들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파리 퐁피두센터에서도 발라동 회고전이 열리는 등 국제 미술계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발라동과 로트렉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선보여 두 작가가 주고받은 영향과 당시 몽마르트르의 시대상도 살펴본다. 발라동의 아들이자 화가인 모리스 위트릴로가 전성기인 '백색시대'에 그린 풍경화도 출품된다.

툴루즈 로트렉 & 수잔 발라동: 몽마르트르의 화가들 포스터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개막을 앞두고 공개된 공식 포스터에는 로트렉의 1898년작 '화장하는 푸풀 부인'과 발라동의 1916년작 '곡예'가 각각 사용됐다.
'화장하는 푸풀 부인'은 로트렉이 36세로 세상을 떠나기 3년 전 제작한 작품이다. 카바레 스타들을 화려하게 포착했던 초기·중기 작품과 달리 한 인물의 내면에 깃든 고독과 슬픔을 절제된 붓질로 담았다.
발라동의 '곡예'는 곡예사와 모델을 거쳐 화가가 된 그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곡예사의 역동적인 몸을 과감한 색채와 구도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가 '마리 로랑생: 색채의 황홀'(2017), '매그넘 인 파리'(2019),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2021),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2023)에 이어 3년 만에 선보이는 '프렌치 아티스트 시리즈'다.
이 전시는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을 비롯해 몽마르트르 미술관, 와이즈먼 & 미셸 컬렉션,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협력한다.
전시 포스터 공개와 함께 얼리버드 티켓 판매도 시작했다. 5일부터는 카카오톡과 네이버, 티켓링크를 통해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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