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이기심에 희생된 동·식물 넋 위로…현덕사 천도재
등록 2026.10.04 10:00:00수정 2026.10.04 10:14:23
17일 강릉 현덕사, 개산 27주년 '동·식물 천도재' 봉행
구조견·실험동물·로드킬 희생 동물 영가 추모·위패 봉안
![[서울=뉴시스] 현덕사 동식물 천도재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6.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02/NISI20261002_0002254844_web.jpg?rnd=20261002175231)
[서울=뉴시스] 현덕사 동식물 천도재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6.10.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인간의 이기심에 희생된 동물과 식물의 넋을 위로하는 종교 의식이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현덕사는 개산 27주년을 맞아 17일 강원도 강릉시 만월산 현덕사 경내에서 기념 법회와 함께 '동·식물 천도재'를 봉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천도재는 인간의 편익과 이기심으로 인해 희생됐으나 제대로 애도받지 못한 동·식물의 넋을 위로하고 참회하기 위해 마련했다.
위령 대상은 인명 구조를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경찰·소방·군 구조견, 신약 개발 및 임상시험 과정에서 고통받은 비글과 실험쥐 등 실험동물, 도로 개발로 인해 목숨을 잃은 로드킬 희생 야생동물 등이다.
각 가정에서 생을 다한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의 영가도 위로한다.
반려동물·반려식물 위패 봉안은 사전 문의와 행사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현종 스님의 인사말, 청우 대종사의 법문, 발원문 봉독 및 천도재 의식 순으로 진행된다.
천도재 후에는 손병우 춤 전승원 이수자들과 국악 연주자들이 약 40분간 헌화무, 살풀이춤, 판소리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 기악합주 ‘대풍류’, 산조춤 '내 마음의 초상', 남도민요 '새타령'·'꽃타령' 등 생명존중의 의미를 담은 전통예술공연을 선보인다.
현덕사는 1999년 창건 이래 국내 최초로 동·식물 천도재를 시작하며 생명존중과 환경보호 활동을 지속해 온 대표적 녹색사찰이다.
현덕사 주지 현종 스님은 "부처님 가르침인 '일체중생 실유불성(一切衆生 悉有佛性)'에 따라 사람과 동·식물 간 생명의 경중은 나눌 수 없다"며 "인간 중심의 발전 뒤에 숨은 생명의 희생을 돌아보고, 자비의 마음과 공존의 책임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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