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2곳 해킹 정황…"교인 개인정보 보호·추가 피해 방지"
등록 2026.10.06 21:13:27수정 2026.10.07 00:14:21
여의도순복음, 수요예배서 대응 경과 설명
사랑의교회, 비상대책팀 가동·관계기관 신고
![[서울=뉴시스] 여의도순복음교회 전경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023.05.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5/15/NISI20230515_0001266245_web.jpg?rnd=20230515171257)
[서울=뉴시스] 여의도순복음교회 전경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023.05.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박은비 기자 = 최근 금융권을 비롯한 전방위 해킹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6일 국내 대형 교회 2곳도 해킹 정황이 포착돼 사실관계 확인 및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섰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긴급 보안 점검과 보호조치에 착수했고, 사랑의교회는 비상대책팀(TF)을 구성하고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교회 정보시스템과 관련한 개인정보 유출 의심 정황을 통보받았다"며 "현재 관계기관 및 보안 전문가와 함께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는 관련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정보시스템에 대한 긴급 보안 점검과 필요한 보호조치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침해 여부와 경위, 영향을 받은 정보의 종류와 범위를 조사하면서 추가 피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보안 강화 조치도 진행하고 있다.
교인 정보 업데이트 내역과 과거 헌금 관련 내역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교회는 "구체적인 기간 및 범위에 대해서도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현 단계에서 단정하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되면 관계 법령과 절차에 따라 관계기관 신고와 해당 교인 안내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예배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상황과 대응 경과를 교인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필요한 안내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랑의교회도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황을 발견해 비상대책팀을 구성하고 관계기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교회는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보안업체 오아시스 시큐리티는 지난달 해킹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하던 중 대량의 개인정보와 공격 기록이 담긴 공격자 서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해당 서버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통합정보시스템에서 지난 8월 탈취한 것으로 기록된 자료가 발견됐다. 여기에는 약 33만건의 교인 헌금, 최근 2년간 업데이트된 교인 정보(이름, 주민번호 등) 96만건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약 6만8000건의 전자결재 문서와 1만4706건의 내부 메신저 대화 기록이 확인됐다.
사랑의교회를 겨냥한 해킹 자료도 발견됐다. 지난 8월 교회 인사정보시스템에서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담임목사 등 직원 286명과 교인 약 8만9000명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이 담겼다.
공격 과정에 인공지능(AI)이 활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업체 측은 "공격자는 인증·인가 취약점을 이용해 주요 내부 시스템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했으며, 교인 개인정보와 헌금·회계 자료, 전자결재 문서 및 계정 정보 등 대규모 민감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교회 공격은 최근 금융권 공격과는 공격수법 등을 봤을 때 동일 공격자는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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