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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감독 황동혁, 이 영화를 만든 2가지 이유

등록 2011.10.28 12:16:58수정 2016.12.27 22: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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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도가니'의 황동혁(40) 감독이 30일 오전 11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영화의 뒷얘기를 전한다.  황 감독은 녹화에서 "연출을 쉽게 결정한 작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영화로 연출할 생각을 하니 자신이 없어서 제작사 대표에게 다른 감독을 찾아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결국 연출을 하게 된 이유는 "감독이자 창작자로서 주인공 '강인호'(공유)가 비명이 새어 나오는 화장실로 향하는 장면, 법정에서의 마지막 판결 장면을 꼭 찍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실제 사건을 영화화 해 세상에 알림으로써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위해 여전히 싸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한 달 만에 다시 전화를 걸어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 배우들의 부모들도 배려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완성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해 먼저 영화를 보고,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줄 지 판단하라고 했다"면서 "촬영 현장분위기가 화기애애했기 때문에 후반작업을 거친 영화 속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영화를 보고는 많이 놀라 나오더라"고 전했다.  성우 겸 영화배우 장광(55)의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장광은 '도가니'에서 청각장애아들을 성폭행하는 청각장애인 학교 교장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황 감독은 "악역들은 모두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로 캐스팅하자는 원칙이 있었다. 낯선 얼굴로 캐스팅해 실제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다"며 "소설에 묘사돼 있는 쌍둥이에 대머리 이미지를 꼭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성우 장광씨가 목소리 톤을 바꿔 두 명의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사도 털어놓았다. "졸업 무렵 한동안 룸펜처럼 생활했는데 우연히 어머니가 여행에서 찍어 온 비디오를 보고 이것저것 찍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웃었다.  "어머니가 전셋돈을 빼 유학자금을 마련해줬고 이사하던 날 혼자 울었다"면서 "피눈물을 흘리며 미국에 갔고 물러설 곳이 없어 버티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 속 인호의 어머니가 전세금을 빼 교사 자리를 마련해 주는 내용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positive100@newsis.com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도가니'의 황동혁(40) 감독이 30일 오전 11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영화의 뒷얘기를 전한다.

 황 감독은 녹화에서 "연출을 쉽게 결정한 작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영화로 연출할 생각을 하니 자신이 없어서 제작사 대표에게 다른 감독을 찾아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결국 연출을 하게 된 이유는 "감독이자 창작자로서 주인공 '강인호'(공유)가 비명이 새어 나오는 화장실로 향하는 장면, 법정에서의 마지막 판결 장면을 꼭 찍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실제 사건을 영화화 해 세상에 알림으로써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위해 여전히 싸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한 달 만에 다시 전화를 걸어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 배우들의 부모들도 배려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완성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해 먼저 영화를 보고,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줄 지 판단하라고 했다"면서 "촬영 현장분위기가 화기애애했기 때문에 후반작업을 거친 영화 속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영화를 보고는 많이 놀라 나오더라"고 전했다.

 성우 겸 영화배우 장광(55)의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장광은 '도가니'에서 청각장애아들을 성폭행하는 청각장애인 학교 교장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도가니'의 황동혁(40) 감독이 30일 오전 11시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영화의 뒷얘기를 전한다.  황 감독은 녹화에서 "연출을 쉽게 결정한 작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영화로 연출할 생각을 하니 자신이 없어서 제작사 대표에게 다른 감독을 찾아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결국 연출을 하게 된 이유는 "감독이자 창작자로서 주인공 '강인호'(공유)가 비명이 새어 나오는 화장실로 향하는 장면, 법정에서의 마지막 판결 장면을 꼭 찍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실제 사건을 영화화 해 세상에 알림으로써 해결되지 않은 사건을 위해 여전히 싸우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한 달 만에 다시 전화를 걸어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 배우들의 부모들도 배려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완성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해 먼저 영화를 보고,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줄 지 판단하라고 했다"면서 "촬영 현장분위기가 화기애애했기 때문에 후반작업을 거친 영화 속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영화를 보고는 많이 놀라 나오더라"고 전했다.  성우 겸 영화배우 장광(55)의 캐스팅 비화도 공개했다. 장광은 '도가니'에서 청각장애아들을 성폭행하는 청각장애인 학교 교장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황 감독은 "악역들은 모두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로 캐스팅하자는 원칙이 있었다. 낯선 얼굴로 캐스팅해 실제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다"며 "소설에 묘사돼 있는 쌍둥이에 대머리 이미지를 꼭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성우 장광씨가 목소리 톤을 바꿔 두 명의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사도 털어놓았다. "졸업 무렵 한동안 룸펜처럼 생활했는데 우연히 어머니가 여행에서 찍어 온 비디오를 보고 이것저것 찍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웃었다.  "어머니가 전셋돈을 빼 유학자금을 마련해줬고 이사하던 날 혼자 울었다"면서 "피눈물을 흘리며 미국에 갔고 물러설 곳이 없어 버티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 속 인호의 어머니가 전세금을 빼 교사 자리를 마련해 주는 내용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positive100@newsis.com

 황 감독은 "악역들은 모두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로 캐스팅하자는 원칙이 있었다. 낯선 얼굴로 캐스팅해 실제 나쁜 일을 저지른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다"며 "소설에 묘사돼 있는 쌍둥이에 대머리 이미지를 꼭 가지고 가고 싶었는데 성우 장광씨가 목소리 톤을 바꿔 두 명의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사도 털어놓았다. "졸업 무렵 한동안 룸펜처럼 생활했는데 우연히 어머니가 여행에서 찍어 온 비디오를 보고 이것저것 찍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웃었다.

 "어머니가 전셋돈을 빼 유학자금을 마련해줬고 이사하던 날 혼자 울었다"면서 "피눈물을 흘리며 미국에 갔고 물러설 곳이 없어 버티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 속 인호의 어머니가 전세금을 빼 교사 자리를 마련해 주는 내용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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