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장기전세 보증금, SH보다 최고 72%나 비싸다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지난 해 말 입주자모집 공고가 난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첫 장기전세주택 공급 물량이 사실상 같은 입지 여건에서 공급된 SH의 장기전세(시프트)보다 전세보증금이 최고 72%이상 비싸게 책정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LH가 지난해 12월31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발표한 첫 장기전세주택의 강남권 사업장 전세보증금이 SH가 인근에 공급한 장기전세(시프트)보다 전세보증금이 최고 72.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발표한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자곡동, 세곡동 일원의 서울강남A5블록 장기전세주택 전용 59㎡의 전세보증금은 1억9800만원이다.
이는 SH공사가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가주택으로 공급한 강남구 세곡동 '세곡리엔파크' 2단지와 3단지 시프트 물량 전용 59㎡의 전세보증금은 1억1919만원~1억2658만원 보다 56.4%~66.1% 비싼 금액이다.
LH의 서울강남A5블록과 SH의 세곡지구(세곡리엔파크 2~3단지)는 반경 1.5㎞이내로 도보 약 20분 거리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서초A3블록에서 공급되는 LH 장기전세주택 물량은 양재대로를 사이로 SH공사의 장기전세주택 '서초네이처힐' 단지와 마주보고 있다.
입지상 반경 500m 이내 거리로 도보 5분~10분 거리에 불과하지만, 임대보증금은 전용면적 59㎡ 기준으로 LH는 1억8960만원, SH는 1억1012만원~1억3313만원으로 최고 72.2% 높은 금액이 책정됐다.
계약금도 SH는 전셋값의 10%인데 반해 LH는 20%로 책정, 입주자 부담을 크게 했다.
전용 59㎡ 기준으로 LH 장기전세주택 계약금은 서울강남 A5블록은 3960만원, 서울서초 A3블록 3790만원이다.
계약금을 납부한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해야 전세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당첨되더라도 현금(계약금)마련을 위해 은행 대출을 이용하기도 어렵다.
LH 관계자는 "SH의 경우 국민임대 단지로 출발해 주변시세의 50~60% 수준에서 30년 임대를 기준으로 보증금과 임대료를 받도록 한 부분이 전액 보증금으로 전환된 것"이라며 "LH가 공급하는 보금자리 장기전세주택은 법적으로 시세 80%를 받도록 정해져 있어 애초 국민임대 주택과 개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LH의 첫 장기전세주택 공급지역은 서울강남 A5블록(370가구)과 서울서초 A3블록(250가구), 고양원흥 A3블록(384가구)으로, 오는 1월28일부터 신청접수가 시작되며 당첨자는 최장 20년간 전세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 장기전세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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