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백발 노인의 절규 "뭐하는 정부냐"

【진도=뉴시스】배동민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인 24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더딘 실종자 수색작업에 불만을 품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상황실이 꾸려진 전남 진도군청을 방문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에게 항의했다. 항의 도중 상황실에서 나온 백발의 노인이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며 정부 관계자에게 소리치고 있다. 2014.04.24 [email protected]
24일 오후 백발 노인의 손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렸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종이컵에 든 물을 들이켰지만 소용없었다. 노인은 떨리는 손을 맞잡아 겨우 진정시켰다.
전남 진도군청 2층 '세월호' 침몰 사고 범정부 대책본부 상황실 앞에 선 그는 눈시울을 적시며 "아이들을 구해달라는데 아무런 답도 못하는 게 어떻게 정부냐"고 소리쳤다.
"언론과 국민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는 말로 정부와 사고대책본부에 대해 강한 불신을 표현한 그는 차가운 복도 바닥에 주저앉았다.
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사무실 안으로 안내해도, 바닥이 차갑다며 의자를 건네도 노인은 "필요없다. 나 말고 장관이나 신경써라"면서 거절했다.
노인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또 다른 실종자 가족 40여 명과 함께 더딘 수색작업을 항의하기 위해 대책본부를 찾았다.
이들은 "바람도, 파도도 없어 어느 때보다 구조 작업을 하기에 좋은 날씨에 잠수부가 이제까지 단 2명밖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왜 그런지 설명해 달라"고 항의했다.

【진도=뉴시스】배동민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인 24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더딘 실종자 수색작업에 불만을 품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상황실이 꾸려진 전남 진도군청을 방문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에게 항의했다. 항의 도중 상황실에서 나온 백발의 노인이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고 외치며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고 있다. 2014.04.24 [email protected]
반복되는 해명에 지친 실종자 가족들은 결국 1시간10여 분간의 면담을 마치고 상황실을 나섰다. 군청 밖 아스팔트 위에 쭈그려 앉은 실종자 가족들은 깊은 한 숨을 내쉬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 학부모는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시신이라도 찾을 수 있는 건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 없다.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팽목항 가족지원실에서 앞으로 진행될 수색·구조 계획 등을 설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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