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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서울대 합격생 냈다" 충주 충원고 '잔칫집'

등록 2014.12.08 13:22:49수정 2016.12.28 13: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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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8일 오전 충북 충주시 엄정면 충원고등학교(교장 박은숙) 정문에 1956년 이 학교 개교 이래 두 번째, 1985년 이후 30년 만에 서울대학교 국악과에 합격한 박종찬 군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작은 사진은 박종찬 군.2014.12.08(사진=충원고 제공)  sklee@newsis.com 

【충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8일 오전 충북 충주시 엄정면 충원고등학교(교장 박은숙) 정문에 1956년 이 학교 개교 이래 두 번째, 1985년 이후 30년 만에 서울대학교 국악과에 합격한 박종찬 군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작은 사진은 박종찬 군.2014.12.08(사진=충원고 제공)  [email protected]  

【충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충북 충주시 엄정면 충원고등학교(교장 박은숙)가 잔칫집 분위기다.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1956년 개교 이래 두 번째, 1985년 이후 30년 만에 서울대학교 합격생을 배출했기 때문이다.

 충원고는 비평준화 농촌지역 기숙형 고등학교로 교육 인프라, 문화 환경이 열악한 면 단위 시골마을에 있다.

 이런 까닭에 이 학교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는 것은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의 큰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학교는 교문과 주요 교차로에 축하 현수막을 걸었고, 동네 주민들도 축하 현수막을 만들어 동네에 내걸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 국악과에 합격한 박종찬(18)군이다.

 박군은 38회 전국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에서 고등부 독주(일반) 부문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박군의 가야금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남달랐다.

 문화적 혜택이 적은 농촌 지역에서 초·중학교를 다녀 가야금을 배우기 어려웠지만, 충원고에 입학한 후 학교에서 하는 특색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고 배우기 시작했다.

 가야금을 연주할 때가 어느 것 하고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박군은 충주시립 우륵국악단원으로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동아리와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가야금을 배웠다.

 박군은 "가야금으로 듣는 사람이 아프고 슬플 때는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행복할 때는 함께 즐거워하는 감동을 선사해주고 싶다"며 "진심으로 국악으로 소통할 줄 아는 진정한 국악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충원고는 학생들의 자존감 향상과 문화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특색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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