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목행동 산업폐기물 발전소, 유해성 '논란'
28일 충주시에 따르면 산업폐기물인 폐플라스틱(RPF: Refuse Plastic Fuel)을 소각해 열을 생산하는 베올리아코리아가 2010년 11월 들어섰다.
애초 이 시설은 SK에너지가 설립해 성도 피엔에이에 위탁 운영하다 2014년 11월 프랑스업체인 베올리아코리아로 넘어갔다.
현재 RPF를 소각해 얻은 열을 인접한 코스모신소재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가 산업폐기물을 소각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이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지역 주민은 그동안 이 업체의 존재를 알지 못했으나, 최근 이 업체가 인근 업체 등지에 스팀을 추가로 공급하기 위해 열배관 공사를 준비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최근 열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관로를 매설하기 위해 충주시로부터 도로굴착 허가를 받았다.
문제는 이 업체가 열을 생산하는데 사용하는 연료인 RPF의 유해성이다.
플라스틱 폐기물 등 가연성 쓰레기를 선별·파쇄·건조해 만드는 이 연료는 생활폐기물, 폐합성섬유류, 폐타이어 등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이 때문에 이 연료를 소각하면 청정연료(LNG)보다 황산화물(SOx)은 78배, 질소산화물(NOx)는 1.5배, 먼지는 1000배 이상 높은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 게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이다.
폐 플라스틱 연소 과정에서 대표적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배출 우려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은 이 같은 시설을 5년 전부터 가동했는데도 업체는 물론 충주시도 인근 주민에게 쉬쉬한 것은 물론, RPF의 위험성도 제대로 논의한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근 원주시는 최근 열병합발전소 조성 계획을 놓고 주민 주관으로 시의회에서 토론회를 여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원주환경연합이 제시한 해외 논문을 보면 RPF 발전소는 다이옥신·미세먼지·이산화황·염화수소 등을 배출하고 유방암·전립선암·만성폐쇄성 폐질환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논문은 미국 위스콘신주 라크로스에 있는 열병합발전소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1990~1999년까지 10년 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목행동이 지역구인 충주시의회 천명숙 의원은 "그동안 날씨가 흐릴 때마다 두통을 호소하는 주민이 많았는데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자명한 일인데 이를 확장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산업폐기물 소각시설 확장 저지를 위해 지역주민 등과 대책을 논의 중"이라며 "지역주민은 필요하면 실력행사를 통해서라도 시설 확장을 저지하겠다는 의견이다"고도 했다.
이어 "겨울철에는 바람이 소각시설에서 목행동 아파트단지 쪽으로 불고, 여름에는 서북풍이 불어 연수동 쪽으로 분다"며 "그러면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각종 유해물질이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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