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승자의 눈물의 역설, 그룹 '아이콘' 데뷔콘서트 쇼타임

2013년 YG 신인 그룹을 뽑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 후 이스 넥스트'의 팀B로 처음 얼굴을 알리고 멤버 BI와 바비의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 미더 머니' 출연 그리고 바비의 우승, 새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매치'로 7명 최종 멤버를 확정하기까지 데뷔 예열 과정에만 2년여가 걸렸다.
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데뷔 콘서트 '쇼타임'은 그 누구보다 데뷔를 간절히 바랐을 멤버들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자리였다.
공연은 멤버들의 어린 시절부터 '윈: 후 이스 넥스트'에서 지고 난 뒤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 '쇼 미 더 머니'에서 BI가 가사를 실수하는 모습 등 아이콘이 거쳐 온 길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주며 시작했다.

"저희의 공식적인 첫 무대인데요. 이렇게 큰 무대에서 공연하게 돼 영광입니다"(BI), "이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벅차오르는 것 같은데."(구준회)
아이콘의 첫 출발은 화려했다. 웬만큼 연차가 쌓인 그룹도 채우기 힘들다는 체조경기장에 시계 모양의 비트라이트 팔찌를 찬 1만3000여 팬들이 모여 '아이콘'을 연호했다.

공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앞으로 쏠린 인파 때문에 15분여 정도 좌중을 정돈하기 위해 공연이 중단됐을 정도다.
"저희가 여러분 다치게 하려고 공연하는 거 아니니까요. 한 발 씩만 뒤로 물러날까요?"(BI)

"저희는 아이콘이 준비하는 과정을 옆에서 계속 지켜봤잖아요. 제가 더 감개무량합니다"(디제이 투컷), "앞으로 좋은 일도 때로는 가슴 아픈 일도 있을 텐데 그럴 때마다 여기 계신 여러분이 잘 지켜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타블로)
신인답지 않게 팬서비스에도 능숙했다. 객석에서 멤버별로 한 명씩 자신의 '취향을 저격하는' 팬을 뽑아 함께 무대를 꾸몄다. 팬 일곱 명과 함께하는 농구 게임이 벌어지는 동안 체조경기장은 나머지 팬들이 지르는 부러움과 질투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감격의 눈물로 공연을 마친 아이콘은 다음달 12일 데뷔 앨범의 남은 반을 공개한다.
"많은 분들이 데뷔를 애타게 기다려 주셨기 때문에 더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BI), "진짜 시작하는구나 느껴요"(김진환),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릴테니까 기대해주세요."(정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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