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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당파전술'은 "총통(함포)포격전술"

등록 2015.10.26 13:37:08수정 2016.12.28 15: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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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뉴시스】이종익 기자 = 이순신 장군 등 조선시대 수군의 해전전술에 등장한 '당파전술'(撞破戰術)이 배가 충돌해 격파하는 충돌전술이 아니라, '총통(함포)포격전술'을 의미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 같은 의견은 임원빈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이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사)이순신리더십연구회 창립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위기극복과 이순신 병법'에 대한 주제발표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영화 '명랑'에도 등장했던 '당파전술'은 조선시대 수군(水軍)의 해전전술 중 하나로 '적선에 아군의 함선을 부딪쳐 격파하는 충돌전술'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 소장은 이순신 장군이 옥포해전(1592년 5월) 뒤 조정에 보낸 장계의 기록을 토대로 당파전술에 대한 해석을 제시했다.

 이 장계의 기록에는 "좌부장 낙안군수 신호는 왜의 대선 한 척을 당파(撞破)하고…(중략) 우부장 보성군수 김득광은 왜의 대선 한 척을 당파(撞破)했으며…(중략) 합해서 왜선 26척을 모두 총통으로 쏘아 맞혀 당파(撞破)하고 불태우니(銃筒放中撞破焚滅) 넓은 바다에는 불꽃과 연기가 하늘을 덮었으며, 산으로 놀라간 적도들은 숲속으로 숨어 엎드려 기운이 꺾이지 않은 놈이 없었습니다"(옥포파왜병장(玉浦破倭兵狀)라고 돼 있다.

 임 소장은 '총통으로 쏘아 맞혀 당파하고 불태우니'라고 한 대목에서 '당파'는 총통으로 대장군전, 장군전, 철환 등을 쏘아 격파하는 '총통(함포)포격전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격파하는 주체가 함선 자체가 아니라 천자, 지자, 현자총통 등에서 발사한 대장군전, 장군전, 철환의 피사체라는 것이다.

 그는 당파전술이 충돌전술이라는 주장에 대해 "두꺼운 소나무로 건조된 조선의 거북선이나 판옥선이 삼나무로 만들어진 일본의 아다케부네나 세키부네에 비해 견고했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잘못 유추한 결과"라고 말했다.

 임 소장은 "일본 수군이 백병전 위주의 재래식 전술만을 고집했던 반면, 이순신이 지휘하는 조선 수군은 첨단 함포포격전술과 활, 화공술 등의 전술을 적절히 결합한 혁신된 수군이었다"며 "원거리 총통포격전술 중심의 '당파전술'은 임진왜란의 해전 양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는 활을 쏘고 있는 이순신 동상에 대한 제안과 함께 ▲전쟁 승리의 원칙으로 군사력 집중의 원칙, 주도권 확보의 원칙이 ▲수군 전략으로 남해 해로 차단전략, 수륙병진 전략, 서해 해로 차단전략이 ▲수군 전술로 당파전술, 거북선의 돌격전술, 학익진 전술, 이순신의 해전전술 종합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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