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시 트렌드②]게걸음 場서 '중소 제약·친환경株' 두각

중소형 제약주·친환경주 주가 등락률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의 의약품 업종 시가총액은 연 초 27조4084억원에서 현재(27일 기준) 32조5767억원으로 18.86% 증가, 전기가스 업종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약·바이오주 동반 랠리 현상을 들여다보면 대형 제약주 보다는 중소형 제약주 중심의 강세가 나타난 게 특징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제약·바이오 대장주인 한미약품과 셀트리온 모두 올해 주가가 신통치 않다. 코스피에선 작년 제약주 열풍을 이끌었던 한미약품이 올해 15.8% 하락했고,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은 2월 반짝 급등 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초 주가로 되돌아 온 상태다.
반면 업종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았던 중소형 제약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하면서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일부 종목은 이상급등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제일약품의 경우 연초 3만8450원에서 지난 26일 기준 12만3500원으로 221.2% 급등했다. 신풍제약(115.6%), 명문제약(91.38%), 조아제약(60.86%), 국제약품(60.53%), 고려제약(58.99%), 진양제약(40.31%), 삼진제약(39.57%), 대웅제약(38.26%), JW중외제약(36.75%)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25일 발표된 코스피200지수·코스닥50지수 정기변경도 이런 추세가 그대로 반영됐다. 새로 편입된 종목의 절반 가량이 제약·바이오주로 채워졌다.
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11개 종목 가운데 한미사이언스와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보령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 제약·바이오주가 5개다.
코스닥150지수도 신규 편입 10개 종목 가운데 뉴트리바이오텍, 셀트리온제약, 케어젠, 에이티젠, 휴젤 등 5개 종목이 제약·바이오 관련주다.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변화
올해 주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또다른 테마는 '친환경'이다. 자동차 뿐 아니라 반도체 시장에서도 친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식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졌다.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 테마가 그 중 하나다. 만도와 한온시스템, 엠에스오토텍 등 자동차 부품주들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효과에 주가가 크게 뛰었다. 만도 주가는 연초 대비 35.65% 올랐고, 엠에스오토텍(70.74%)과 한온시스템(14.64%)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만도는 지난해부터 테슬라와 자율주행차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한온시스템은 보유하고 있는 열관리 모듈이 전기차의 배터리 수명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친환경이 뜨고 있다. 수년 전부터 반도체 생산공장 내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친환경 산업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한양이엔지는 반도체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연초 이후 43.72% 급등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유가증권 시장이나 코스닥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게 친환경 관련주의 급등"이라며 "자동차 부품 쪽 뿐 아니라 반도체에서도 친환경 소재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