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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차세대 '먹거리' 고기능 무인기 개발 박차

등록 2016.07.11 09:04:02수정 2016.12.28 17: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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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해 국내 최초로 군단급 부대에 실천배치된 정찰용 무인기 송골매의 모습. 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해 국내 최초로 군단급 부대에 실천배치된 정찰용 무인기 송골매의 모습. 사진=KAI

전투용 무인기·다목적 대형드론 등 연구개발 항공산업 미래먹거리로 떠오르는 무인기…매년 10% 성장  

【서울=뉴시스】황의준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산업의 미래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무인기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무인기는 기체에 사람이 타지 않고 원격 조종을 통해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로 시장 규모가 매년 10%가량 성장하고 있다.

 KAI는 무인기 사업확대와 다양한 자체 선행연구를 통한 기술 선점으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는다는 각오다.

 11일 KAI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전력화된 정찰용 군단급 무인기 송골매 개발 이후 후속모델인 차기군단급 무인기를 개발 중에 있으며 최근 민간용 대형 드론(X-Vant) 개발사업에 참여, 군용 무인기 기술을 상용으로 확대하고 있다.

 차기군단급 무인기는 지난 2001년부터 15년간 육군에서 주·야간 감시·정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송골매의 후속 모델로 작전반경 및 성능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KAI가 제작한 무미익 형상 무인전투기(UCAV) 축소 시제기. 사진제공=KAI

KAI가 제작한 무미익 형상 무인전투기(UCAV) 축소 시제기. 사진제공=KAI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와 브라질이 공동개발 중인 1t급 대형 드론은 400㎏의 농약을 싣고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게 만들어질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무게 12kg 이하 소형 기체가 주류를 이룬 상황에서 산업용 대형 드론이 탄생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러한 개발사업 외에도 KAI는 지난 10여년간 정부 R&D 과제와 자체 선행연구를 통해 스마트 무인기, 수소전지무인기, 태양전지 무인기, 자폭형무인기, 전투용 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기 개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KAI는 지난해 기준으로 무인항공기 충돌회피 시스템, 영상기반 자동 이착륙 시스템 등 44개의 무인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 베이징 대학, 일본 야마하 발동기, 미국 허니웰, 미국 패럿 등에 이어 세계 5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특히 2008년부터 자체선행연구로 진행된 전투용 무인기(UCAV) 관련 기술은 상당 수준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2011년 축소모델의 비행성능 및 무장투하 테스트에 이어 최근 꼬리가 없는 2차 형상의 축소모델의 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항공 비행시 균형을 잡아주는 꼬리가 없는 무미익 형상의 항공기는 레이더 탐지율을 낮추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안정적 비행을 위한 고도의 자세제어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KT-1(기본훈련기) T-50(초음속 고등훈련기) 수리온(최초 국산기동헬기) KF-X(한국형전투기) 등 방위산업용 유인기 개발을 통해 이 분야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는 KAI가 무인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미래 항공시스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3억달러 수준이던 무인기 시장규모는 매년 10%씩 빠르게 성장해 오는 2023년 128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3억달러 수준이던 무인기 시장규모는 매년 10%씩 빠르게 성장해 오는 2023년 128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머지않은 미래에 유인전투기가 사라지고 무인전투기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AI 또한 고정익·회전익 항공기 비전을 모두 무인화에 목표로 두고 있다.

 함흥빈 KAI 무인기비행체팀 팀장은 "KAI는 송골매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 군단 무인기 후속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 선행 연구 개발을 통해 미래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다양한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비행체 설계나 제어 측면에서 유인기와 무인기 기술이 많은 부분 공유되는 만큼 현재 개발 중인 KF-X(한국형전투기) 기술도 미래 무인기 개발에도 상당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3억달러 수준이던 무인기 시장규모는 오는 2023년 128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무인기 시장 또한 지난 2014년 기준으로 1억달러 정도에서 오는 2022년에는 군수요를 중심으로 55억달러까지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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