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경영위기]재계, 美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심각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재계는 내년에 출범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개할 대내외 경제 정책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뉴시스가 최근 국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전략'에 대한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후 우리경제에 미칠 파장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83.3%가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화 등으로 수출침체 우려된다'고 답변했다.
'기존과 별 차이 없을 듯하다'는 10.7%에 그쳤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일 때부터 밝혀온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미국이 체결한 모든 자유무역 협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강행할 의지를 여전히 드러내고 있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 강행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 대해 "미국의 동북아 안보 정책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며 통상을 포함한 모든 정책에서 '미국 국익 최우선주의(America First)'를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당선 직후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소감을 통해 국제사회에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후보시절보다는 다소 중립적 자세를 취해 불안감이 다소 줄어든 측면은 있다. 그럼에도 재계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향후 전개될 정책 흐름을 예의주시한다는 모습이다.

주요그룹들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환율이 요동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 이후 일제히 환율이 급변하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사람들은 지갑을 닫는 등 연쇄 반응이 염려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후 "우리 정부는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에 대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각자 자발적인 대안 준비에 고심 중이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 16일 이뤄진 수요사장단 협의회에서도 '미국 대선결과의 파장과 시사점' 강연을 들으며 대안책을 논의했다. 다른 기업들 역시 내부에서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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