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서 세월호 미수습자 9명 귀환 염원 문화행사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8일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열린 '세월호 미수습자 조기 수습 기원 문화 행사'에서 정태관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상임공동대표가 서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17.04.08. [email protected]
8일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9명의 조속한 귀환을 염원하는 문화·종교 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와 '새로운 세상 전남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목포신항만 북문에서 '미수습자 조기 수습 기원 문화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세월호 영상 시청, 시낭송, 민중가요·단가 공연, 미수습자 가족·시민 모두 발언, 서화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 '세월호의 온전한 수습·조사·보존 보장하라'고 적힌 손피켓을 든 채 참사의 아픔을 공유했다.
양원 시인은 '다시 꽃이 피어도'라는 제목의 시를 통해 "올 봄에도 꽃은 꽃으로 돌아왔건만 그들은 이땅에 다시 오지 못 한다. 오래 핀 꽃들은 허우적대는 그들의 미래까지 기억하지 못 한다"며 기억과 실천을 강조했다.
각종 공연이 끝난 직후 정태관 실천회의 상임공동대표가 서화 퍼포먼스를 벌였다.
하얀 천(가로 2mx세로 40m)에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이 굵은 붓으로 쓰여졌다.
미수습자 귀환과 진실 규명을 원하는 노란 리본과 나비도 그려졌다.
이어 시민들이 '우리 모두 기다리고 있다. 보고싶다'는 내용의 글귀를 남겼다.
문화 행사에 앞서 미수습자 가족방 옆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혜옹 스님을 비롯한 스님 8명이 수습 발원 기도법회를 열었다.
법회에는 미수습자 은화양의 아버지 조남성씨와 동생 재근씨와 조카 혁규 군을 기다리는 권오복씨가 함께했다.
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는 "2014년 4월16일에 멈춰사는 우리는 유가족이 되고 싶다.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면서 "함께 울고 손 잡아주신 마음 그대로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목포시 연산동에 사는 김연우씨는 "세월호는 국민의 트라우마가 됐다"며 "온전한 조사, 수습, 보존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은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 이 같은 일이 우선돼야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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