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키우면 독거노인 우울감·외로움 감소
반려식물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식물'로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관리, 정서적 안정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서울시가 올해 70세 이상 저소득 독거노인 200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시범 운영한 결과 우울감·외로움 해소와 주변 이웃들과의 친밀감 형성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우울감·외로움 해소(92점), 주변 이웃들과 친밀감 형성(83점), 실내 환경개선 (89점), 식물에 관심 증가(93점), 향후 사업에 재참여의사(88점) 등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가 나왔다.
독거노인 가구에 보급된 반려식물은 화훼생산자, 원예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식물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했다. 아이비·고무나무·자금우 등 공기정화능력이 우수하고 관리가 편한 품종이 선정됐다.
반려식물 보급 사업에 참여한 원예치료사 정미애(47)씨는 "처음에는 방문하는 것조차 꺼려하시던 분들이 이제는 저를 기다린다"며 "방문할 때마다 그동안 잘 키웠다고 자랑하시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업 수행을 맡은 박천호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회장은 "서울시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홀몸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 화훼생산자의 농가 소득 증대, 원예치료사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여러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광남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도시농업을 통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건강한 일상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반려식물의 긍정적인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보급과 사후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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