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소금' 놀림받던 음성 '대소금왕고'…'대금고교'로 변경

【음성=뉴시스】 충북 음성의 대소금왕고등학교. (사진= 대소금왕고 제공) [email protected]
교명변경 조례 개정안 도의회 제출
【청주=뉴시스】박재원 기자 = 긴 이름과 함께 '왕소금'이라는 엉뚱한 해석을 받는 충북 음성의 '대소금왕고등학교' 명칭이 '대금고등학교'로 변경된다.
충북도교육청은 5일 법제심의위원회를 열고 대소금왕고 명칭을 대금고로 변경하는 조례개정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대소금왕고는 2014년 3월 6학급, 입학생 193명으로 개교했다. 당시 교명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지역 주민 요구에 따라 어쩔수 없이 대소금왕고로 정했다.
대소금왕고 명칭은 음성 '대소면(大所面)'과 '금왕읍(金旺邑)'에서 따왔다. 주로 양 지역 주민들의 자녀가 다니고, 학교 위치도 대소면과 금왕읍 경계부근에 있어 읍·면 이름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이렇게 정했다.
그러나 개교 3년 후 첫 졸업생들 사이에서 학교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긴 학교 명칭 때문에 대입 면접과정에서 혼란이 있고, '큰소금' '왕소금' '염전'이라는 전혀 잘못된 해석이 나오는 경우가 일쑤였다.
결국 학교에서는 설문조사를 거쳐 교명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설문에서는 재학생·학부모·교직원 80%이상이 교명 변경에 찬성했다.
학교명칭 후보 몇 가지를 놓고 벌인 설문에서는 대금고가 압도적인 1위를 보였다. 대금고는 대소면과 금왕읍의 첫 글자를 인용했다. 학교에서는 '대금관(강당)' '대금축제' '대금학사' 등 이미 대금이란 명칭도 사용하고 있다.
학교는 이 같은 구성원 결정을 기초로 도교육청에 교명 변경을 요청했다.
대소금왕고 명칭 변경이 담긴 '충북도도립학교설치조례' 개정안은 오는 19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심의된다.
개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대소금왕고는 개교 4년 만에 대금고로 명칭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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