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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 무전기 97.5%·광주 18.6% 도청에 취약

등록 2018.10.05 15: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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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경찰이 사용하고 있는 아날로그 방식(VHF-CRS) 무전기가 도청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전남은 97.5%, 광주는 18.6%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경기 남양주 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무전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광주는 4231대 중 디지털 방식(UHF-TRS) 무전기 3443대와, 아날로그 방식 788대(18.6%)를 보유하고 있다.

 전남은 6637의 무전기 중 디지털 방식이 160대 이며 나머지 6477대(97.5%)가 아날로그 방식이다.

 경찰 무선망은 통신방식에 따라 주파수공용통신방식(UHF-TRS·디지털)무선망과 주파수전용통신방식(VHF-CRS·아날로그) 무선망으로 운영된다.

 디지털 무전기는 기술적으로 도청이 불가능하지만 아날로그 무전기는 보안성이 취약하다.

 현재 경찰이 보유한 전체 무전기는 총 12만3389대로 5만138대(40%)가 보안에 취약한 아날로그 방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과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 경찰청이 보유한 무전기 중 95.4%가 도청에 취약한 아날로그 무전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정 의원은 "지난 8월 경찰 무전기를 도청하다 붙잡힌 견인차량 기사도 아날로그 방식의 무전기를 도청했었다"며 "의무경찰 출신 기사들에게 음어를 배워서 경찰 무전을 도청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음어·약어 활용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 무전기가 도청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범죄 악용 우려가 크다"며 "도청이 불가능한 재난안전통신망을 하루 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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