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석탑, 해체보수 20년만에 원형 되찾다
북서측에서 바라 본 익산 미륵사지 동·서 석탑, 2019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라북도 익산 미륵사지에서 전라북도, 익산시와 함께 30일 오후 2시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준공식'을 개최한다.
올해는 사리를 봉안하고 석탑이 건립된 지 1380주년이 되는 해이자 석탑 해체보수가 결정된 지 만 20년이 되는 해다.
수리 전 익산 미륵사지 석탑 동북측, 2000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 콘크리트가 노후돼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는 판단에 따라 1999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됐다.
수리 후 미륵사지 석탑 동북측, 2019
2017년 말 6층까지 석탑 조립이 완료됐다. 완공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 사용된 부재는 총 1627개로 무게가 약 1830t에 이른다.
미륵사지 석탑은 최장기간 체계적인 연구와 수리가 진행됐다. 국제적 기준에 따라 보수정비 과정을 이행함으로써 석조문화재 수리의 선도적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추정에 의한 복원이 아닌, 원래의 부재를 81%까지 최대한 재사용하여 석탑의 진정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사지 정면에서 바라 본 익산 미륵사지 동·서 석탑, 2019
올해 말까지 연구 성과와 해체보수 과정을 기록한 수리보고서가 나오면 전체 사업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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