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선정
국비 300억원 확보…내년 5월까지 448억원 투입
경남도·대학·연구기관·기업 등 4자 협력 인재 양성
![[창원=뉴시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6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교육부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공모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공식 유튜브 '갱남피셜' 캡처) 2020.07.1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7/16/NISI20200716_0000564501_web.jpg?rnd=20200716123226)
[창원=뉴시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6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교육부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공모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공식 유튜브 '갱남피셜' 캡처) 2020.07.16. [email protected]
이 사업은 지방정부와 지역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4자가 협력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6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하고, "사업이 선정되기까지 함께 해주신 ‘지역협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권순기 경상대 총장과 위원들, 사업총괄책임자인 이은진 경남대 명예교수와 실무진 등에게 감사 드린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말 통계청은 올해 수도권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비수도권 인구를 초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돈과 사람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리는 수도권 일극체제는 단순히 지방의 어려움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대한민국 전체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또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각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일괄적인 교육사업과 재정 지원으로는 지방 대학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오죽하면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자조적 표현이 존재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지역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 개별 대학의 노력만으로, 지방정부의 지원만으로는 이루기 힘든 목표이며, 그래서 도내 기업과 관련 단체, 연구기관을 포함한 지역혁신기관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은 교육부가 개별 대학이 아닌 지방정부를 통해 시행하는 최초의 교육인재양성 사업이며, 각 지역·권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과 연계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양성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실정에 따른 대학교육체계 개편과 인재 육성, 기술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적어도 권역별로는 특성에 맞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며, 지역이 수도권과 맞설 수 있을 때 비로소 기업에게도, 청년들에게도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 과 핵심 사업 을 설명했다.
먼저,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에는 경남도를 중심으로 총괄대학인 경상대학교를 비롯한 도내 17개 대학, 협약을 맺은 LG전자와 센트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도내 11개 기업과참여 의사를 밝힌 다수의 기업체, 경상남도교육청,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원으로 승격 예정인 재료연구소 등 지역혁신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은 국비 300억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도비 128억원과 기타 예산 20억원을 더해 내년 5월까지 총 44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업 첫 해에는 플랫폼 사업 조직 운영과 공유형 대학 모델 구축, 핵심분야 연구과제와 기업 현장 교육 등에 투자한다.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은 심의·의결기구인 '지역협업위원회'와 기획·조정 등 총괄·관리기구인 '총괄운영센터'로 이뤄진다.
총괄운영센터 산하에는 대학별 교육혁신 방향 설정과 추진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대학교육혁신본부‘, 협업 네트워크 구축과 지역 수요기반 사업기획기구인 ’지역상생본부‘, 체계적인 성과관리, 혁신목표 수립기구인 ’혁신성과관리본부‘와 함께 ’스마트 제조 엔지니어링‘, ’스마트 제조 ICT’, ‘스마트 공동체’ 등 3대 핵심분야별 팀으로 구성된다.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은 융복합 우수인력 배출을 위해 공유형 대학 모델 'USG(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를 구축한다.
![[창원=뉴시스]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개념도.(자료=경남도 제공)](https://img1.newsis.com/2020/07/16/NISI20200716_0000564493_web.jpg?rnd=20200716121824)
[창원=뉴시스]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개념도.(자료=경남도 제공)
이 과정에 필요한 논의는 '대학교육혁신본부' 내에 구성된 공동 거버넌스에서 진행하게 된다.
USG 모델은 지역 대학들이 역량을 결집하여 수도권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학습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설계됐다.
강의에 머무르지 않고, 도내 대표기업과 지역혁신기관이 현장 기반의 교육훈련(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달 LG전자와 센트랄, KAI한국항공우주산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비롯한 도내 앵커기업들이 연구과제 부여와 기술개발 기반 구축, 인재양성 프로그램 개발과 참여, 채용 연계 등 인재 육성과 공급의 전 주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협약했다.
경남도교육청과도 협의를 통해 고교학점제, 산학 일체형 도제학교 연계 프로그램이 도입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10월 경남교육청과 전국 최초의 지방자치 및 교육자치 상설 협치기구인 '통합교육추진단' 출범과 동시에 ‘지역혁신 플랫폼 구축 TFT’를 구성하고, 도지사가 참여하는 워킹그룹 회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김 지사는 올해 1월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교육부 주관 사회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사회부총리와 관계 장관들에게 ’지역혁신 플랫폼‘의 필요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번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선정은 결실이 아니라 '교육인재특별도 경남'을 향해 같이 내딛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그린 한국판 뉴딜과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 3곳의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과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최근 문을 연 전자부품연구원과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 경남에 자리 잡을 NHN 데이터센터와 R&D센터, 삼성SDS와 프랑스 다쏘, 독일 지멘스 연구소, 네이버, SK C&C 등 국내외 유수의 ICT 대기업들과 함께 지역 인재를 길러내는데 모든 자원을 활용하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NHN 측은 데이터센터와 R&D센터 투자 협약 과정에서지역의 대학들에게 코딩과 빅데이터를 비롯한 기본 IT 강의를 공통 교양과목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는 연구소가 지어질 경남에서 인재를 양성하고 채용할테니, 지역과 대학도 그에 맞는 준비를 해달라는 적극적인 요청"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경제의 확대와 4차산업혁명의 가속화는 우리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환경이지만,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 민·관이 어떻게 힘을 합쳐 대처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을 통한 인재 양성에 경남의 미래가 달려 있다"면서 "도내 기업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에서, 해외에서 기업이 찾아오는 경남을 만들어가겠다"면서 "광역철도망을 포함한 교통 인프라 조성 등 공간 혁신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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