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항 주가 롤러코스터…서학개미는 '울상'
이항 주가 급등락…해외 주식 순매수 12위
"중국판 스벅 루이싱커피 전철 밟나" 우려
![[서울=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국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리서치가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의 몰락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다. 사진은 해당 보고서에 실린 이항 제조 시설 사진이다. 울프팩은 생산 시설 1층 주요 제조 구역이 이처럼 정돈되지 못한 모습이었으며, 첨단 조립 라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2021.02.17.](https://img1.newsis.com/2021/02/17/NISI20210217_0000692302_web.jpg?rnd=20210217162122)
[서울=뉴시스] 16일(현지시간) 미국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리서치가 중국 드론 제조업체 이항의 몰락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냈다. 사진은 해당 보고서에 실린 이항 제조 시설 사진이다. 울프팩은 생산 시설 1층 주요 제조 구역이 이처럼 정돈되지 못한 모습이었으며, 첨단 조립 라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2021.02.17.
18일(현지시간) 이항 주가는 나스닥 시장에서 전날 종가(77.73달러)보다 21.28% 내린 61.19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만 해도 주가가 60% 넘게 폭등한 바 있다.
앞서 이항은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리서치가 이항이 사업 규모와 실체를 터무니없이 과장했다고 지적한 보고서를 내면서 주가가 16일 62.7%나 폭락했다.
울프팩리서치는 이항의 주요 거래처인 '쿤샹'과의 계약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쿤샹이 이항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허위 계약을 체결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항이 수많은 오류가 있다며 반박 입장을 내자 주가는 17일 다시 67.88% 폭등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항 측은 성명을 통해 울프백의 보고서에 대해 "기만적"이라며 회사와 주주 이익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날 다시 주가가 폭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날 주가는 급락하기 전인 12일 종가(124.09달러) 대비 절반 떨어진 수준이다.
중국의 대표 드론 개발업체 중 하나인 이항은 2019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연말 21.11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12일(124.09달러) 6배 가까이 폭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주최한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드론택시용 기체 시범비행을 선보인 바 있다.
이같은 주가 급등락에 이항 주식을 사들인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이항 주식은 16일 기준 5억5034만달러(6086억원) 규모에 달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보관 규모 10위였다.
그러나 17일에는 보관 잔액이 2억717만달러(2291억원) 규모로 줄었고, 순위도 47위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들의 이항 순매수 결제 금액은 1억287만달러(1138억원)로, 전체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 12위에 해당한다.
각종 주식 커뮤니티에서 서학개미들은 '상장폐지 되는 것 아니냐', '중국 주식의 위험성을 공부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던 루이싱커피가 회계 부정을 저질러 나스닥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