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세종시당 "이춘희 시장도 투기여부 조사 받아라"
"밝힌 것이 없는 전수조사, 도리어 공무원 ‘면죄부’ 준 것"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확산되며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국가산업단지 개발 예정 부지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9일 찾아간 세종시 와촌리 등 해당지역에 일명 벌집(조립식 주택)이 들어서 있다. 2021.03.09.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이춘희 시장의 부동산 투기 여부와 스마트국가 산업단지에 땅을 소유한 차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조단은 뉴시스가 지난 9일 단독 보도한 연서면 일원에 '벌집' 수십 채가 지어져 투기가 의심되는 '스마트국가산단' 예정지 1933필지를 대상으로 공무원과 유착이 있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특조단이 이날 내놓은 조사 결과는 지난 13일 자진 신고한 공무원 1명과 이와 관련된 친인척 공무원 2명이 전부다.
류임철 특조단 단장은 18일 "앞으로 공무원에 대한 조사는 없지만, 제보가 있으면 추가로 조사하겠다"고 밝혀 도리어 전수 조사가 공무원들에 대한 ‘면죄부’만 준 것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세종시 조사 발표 후 즉각 시 공무원 이외 이춘희 세종시장과 차성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춘희 시장과 시 간부들은 자진해 검찰과 경찰의 조사를 받을 의향은 없는지"를 반문하며 "조사를 산단 내 투기로 한정치 말고 광범위한 지역 내 전체 부동산으로 조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춘희 시장은 검찰과 경찰이 조사할 수 있게 자진해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것은 시민의 명령이다"라며 "세종시민은 부동산투기로부터 이춘희 시장이 떳떳한지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차성호 시의원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시당은 "차 의원은 연서면 세종 스마트국가산단과 인근에 소유하고 있는 임야는 과거 4억여원이던 것이 현재는 40억원, 많게는 80억원을 호가해 투기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투기 의혹을 받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민주당 김원식, 이태환 시의원의 사퇴도 종용했다.
이들은 "사퇴가 세종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며 일각에서는 두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이었으면 벌써 사퇴했거나 최소한 탈당했을 것이다"라며 "그런데 민주당이라 뻔뻔하게 잘 버틴다"며 비난했다.
또 두 의원을 향해 "김원식, 이태환 의원은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현재 세종시의회 다른 민주당 시의원 전원도 검찰, 경찰 조사에 자진해 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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