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은 인공지진' 이진한·김광희 교수 특별상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 4년 활동 대시민보고회 개최
백서도 출간 "두 번 다시 똑같은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대공 김재동 공원식 허상호)는 7일 오후 시청에서 '포항 촉발지진 4년, 범시민대책위원회 활동 시민보고회'를 개최했다.(사진=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보고회에서 포항지진이 지열발전과 관련된 인공지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국내 처음으로 세계적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에 게재하는 등 인공지진을 꾸준히 제기해 온 고려대 이진한 교수와 부산대 김광희 교수가 특별상을 받았다.
또한 포항지역발전 안정화 사업 등에 정열을 쏟은 이강근 서울대교수(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장)와 포항지진특별법 제정, 피해 복구 및 도시재건에 역량을 경주해 온 김정재(포항 북) 의원, 허대만 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서재원 전 포항시의회 의장, 이칠구 경북도의회 지진피해대책특별위원장 등이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원에 공익 감사요구를 해 20건의 지적사항을 밝혀낸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와 포항지진특별법 및 시행령 제·개정 요구, 포항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한 예산 요구 등 포항지진 관련 각종 집회를 주도함으로써 포항지진피해 극복에 앞장서 온 범시민대책위 집행위원 임종백, 마정화, 김홍제, 김길현, 김대명 씨가 공로패를 수상했다.
범시민대책위가 지난 2019년 3월 출범한 후부터 현재까지 진행한 포항지진특별법 및 시행령 제·개정 집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정리한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백서'에 대한 출간 보고도 이 자리에서 진행됐다.
고려대 이진한 교수는 "4년 전 지진 직후 각종 방송과 신문을 통해 인공지진을 처음으로 주장한 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며 "학자적 양심으로 이 같이 주장하고 시련 앞에 고심했지만 포항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고 특별상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포항이 아픔을 딛고 행복한 도시로 발전하길 기원한다"며 "향후 포항이 지진연구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지진 연구 분야 메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원식 공동위원장은 "3여년 간 공동위원장들이 사비를 출연해 상경 시위를 비롯 각종 집회를 개최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만큼 그 간의 과정을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라며 "백서 발간은 이를 기록으로 남겨 두번 다시 이 같은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포항지진 극복은 포항시민 승리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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