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캠퍼스에 일제강점기 조성 인공동굴 7기 확인
공과대학 ‘∩’형으로 감싸고 있는 능선 경사면에 배치
군산대학교 캠퍼스 인공동굴 무더기 확인 (사진=군산대 제공)
25일 군산대에 따르면 동굴은 공과대학을 ‘∩’형으로 감싸고 있는 능선의 경사면에 배치돼 있다.
동굴 6기는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1기는 보이지는 않지만, 옛 항공사진 자료를 통해 입구와 위치를 확인했다. 이 중 4기의 동굴은 군산대 미룡역사길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찾아낸 것이다.
미룡역사길은 대학 내 자리한 4개소의 문화유산을 하나의 코스로 엮어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프로젝트다.
군산대학교 캠퍼스 인공동굴 무더기 확인 (사진=군산대 제공)
현재 내부 확인할 수 있는 1기의 동굴은 수십 년간 막혀있던 동굴 입구의 침하가 진행되면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현재 남아있는 길이 약 30m, 높이 3.2m, 너비 3.4m로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내부 곳곳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시설물을 설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굴 중 6·25전쟁 좌익세력에 의한 당시 민간인 120여 명이 학살당했던 현장도 포함돼 있다.
군산대학교 캠퍼스 인공동굴 무더기 확인 (사진=군산대 제공)
군산대 박물관 정기문 관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중요한 현장인 만큼 문헌자료 수집과 주민들의 증언 등 객관적인 자료확보가 중요하다.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보존과 활용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