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이름으로 5억 기부한 정영식 마주…'명예의전당' 첫 헌액

[부산=뉴시스] 정영식 마주.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대통령배(GI)' 경마대회를 3연속 우승한 희대의 명마 '당대불패'를 배출한 정영식 마주가 200승 돌파와 함께 한국 마사회 마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정영식 마주는 경주마 명의로 5억원을 사회에 반환했다.

부산경남지역본부가 마주의 명예로운 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마주 명예의 전당'은 데뷔 후 현재까지 100승 이상 달성한 골드 부문, 200승 이상 달성한 플레티넘 부문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골드 부문에 17명, 플레티넘 부문은 2명이 이름을 올렸다.

마주 명예의 전당 플레티넘 부문에 이종훈 마주와 함께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정영식 마주는 2004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개장과 함께 마주로 데뷔해 '당대불패'라는 명마를 키워냈다.

또 정영식 마주는 '경주마 기부왕'으로 유명하다. 그는 당대불패의 이름으로 2011년부터 3년간 각각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의족 등 장비 구입에 사용됐다.

정영식 마주는 "좋은 재능을 타고났음에도 무시당하던 당대불패의 신세는 어려운 대외환경 때문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중첩된다"며 "최고의 말들과 경쟁에서 끝내 승리를 거두는 과정을 보면서 불굴의 정신력으로 대기업에 도전하는 중소기업의 패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도 우리나라는 경마를 사행산업으로 취급하는 편견이 적지 않다"면서 "경마는 단순히 베팅만 하는 게임이 아니라 경주마 생산·유통에서 경마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파급력을 지닌 '산업'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마주로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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