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어부산 지배력 강화하나" 시민사회 촉각
통합 LCC 출범 앞둬…지역선 분리매각 등 촉구
사고 후 부사장급 파견해 지원… 시민사회 "지켜볼 것"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3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2025.02.03.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3/NISI20250203_0020680246_web.jpg?rnd=20250203111054)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3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현장에서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2025.02.03. [email protected]
4일 에어부산, 부산시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자회사인 에어부산(아시아나), 에어서울(아시아나)이 진에어(대한항공)로 통합돼 '통합 LCC'를 출범한다.
에어부산은 2007년 부산시와 상공계, 아시아나항공이 출자해 설립한 부산 기반 항공사다.
에어부산은 2023년까지 김해국제공항에서 이용객 점유율 1위를 10년 동안 유지했다. 2023년 기준으로 약 35.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또 에어부산의 임직원의 약 70%가 부산과 울산, 경남 출신 등 지역민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에서는 에어부산에 대해 ‘분리매각’ 혹은 ‘통합 LCC 본사 유치’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마무리 지으면서 대한항공 출신들이 대거 에어부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달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에어부산 대표에 정병섭 전 대한항공 여객영업부 담당(상무)을 선임했다.
또 에어부산 영업본부장에 송명익 전 대한항공 기업결합 TF 총괄팀장을 임명했다.
그동안 에어부산의 사장 및 임원은 모두 아시아나항공 출신들이 맡았다.
대한항공은 화재 사고가 난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최정호 부사장을 비롯한 항공안전전략실 임원, 정비본부장 등을 부산에 파견하고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사고 여파로 결항한 노선에 대한 임시편도 지난 2일까지 띄웠다.
이런 모습들이 대한항공이 손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위기관리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대한항공의 지배력을 높이려는 계산이 깔려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과 에어부산 분리매각 운동을 하고 있는 이지후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이사장은 "대한항공 출신 임원들이 대거 에어부산에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가 났다"며 "대한항공 출신들이 이번에 사고 대응을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것이고 에어부산을 부산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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