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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없는 노로바이러스, 예방이 최선"…핵심은 '이것'

등록 2025.02.09 18:01:00수정 2025.02.09 2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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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경로 다양하고 증상 심해

바이러스 예방 핵심은 손 씻기

[창원=뉴시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4.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추운 겨울에 자주 등장하는 노로바이러스는 흔히 굴을 잘못 먹어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더 다양한 원인이 있다.

9일 JW중외제약 홈페이지의 건강정보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사람의 위장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겨울에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유독 추위에 강해서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부터 영상 60℃까지는 거뜬히 버틸 수 있다. 약 5℃에서 활동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이다. 흔히 차가운 바다에서 채취하는 굴이 대표적인 위험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조개나 생선회에도 바이러스가 붙어있다.

이뿐 아니라 익히지 않은 모든 종류의 음식(채소, 육류)에서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다. 다만 보통 상한 음식을 통해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과 달리, 노로바이러스는 식품의 부패와 상관 없는 비세균성 바이러스다. 눈으로 보거나 냄새를 맡았을 때 아무 이상이 없는 신선한 음식에도 바이러스가 붙어있을 수 있어 피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두 번째 감염경로는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이다.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사람과 직접 몸을 접촉하거나, 그들의 토사물, 대변, 타액 등을 흡입했을 때 감염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노로바이러스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나고, 큰 통증과 고생을 동반해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최소 몇 시간부터 최대 48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은 구토와 설사다. '배가 아픈 것 같다' '토할 것 같다'는 느낌이 발생하자마자 강한 구토와 설사를 시작하게 된다. 그 횟수도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하루에 수차례에서 수십 차례 반복된다. 멀미와 어지럼증, 두통, 발열, 오한 등 몸살 유사한 증상도 함께 나타난다.

아직 특정한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다. 바이러스가 자연스럽게 사라질 때까지 증상을 겪으며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다만 증상이 심하다면 완화요법을 시도해볼 수 있다. 두통이나 근육통이 심하면 아세트아미노펜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고, 지사제나 위장약을 복용해 복통을 줄일 수 있다. 구토와 설사는 심할 경우 탈수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자주 섭취해야 한다.

예방의 핵심은 손 씻기

노로바이러스는 입으로 유입돼 감염증상을 일으키므로 입 근처에 바이러스가 접근조차 못 하게끔 막는 게 중요하다. ▲손 씻기 ▲감염자 근처에 가지 않기 ▲함께 쓰는 물건과 공간 소독하기 ▲음식 익혀먹기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
 
손은 단순히 물로만 씻거나, 손 소독제로는 효과가 없어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 것이 좋다.
 
가족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생활공간을 최대한 분리하는 것이 좋다.

공간 분리가 쉽지 않은 화장실, 부엌 등은 항상 청결하게 소독하는 것이 좋다. 구토물이 묻은 변기는 락스로, 사용한 식기류 등은 모두 세제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또 음식을 먹을 때 85℃ 이상의 열로 60초 이상 가열해서 먹을 것이 권고된다. 해산물뿐 아니라 채소와 육류 역시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식품용 세척제를 사용해서 씻어주는 게 예방에 도움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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