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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V 예방' 항체주사 맞았더니…"호주, 신생아 입원 급감"

등록 2025.02.17 07:01:00수정 2025.02.17 07: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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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서 영아에 '베이포투스' 무료 투여

투여받은 신생아서 2개월간 RSV 입원 0명

[서울=뉴시스] 사노피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팩샷 50㎎' (사진=사노피 제공) 2025.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노피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팩샷 50㎎' (사진=사노피 제공) 2025.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최근 국내에도 출시된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를 무료 투여한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신생아 입원율이 급감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RSV 유행 시즌이 5~9월인 호주 퀸즐랜드에서 최근 새로운 데이터가 공개됐다.

호주 마일즈 정부에서는 3100만 달러를 지원해 작년 4월 15일부터 RSV 시즌을 맞은 모든 8개월 미만의 영아를 대상으로 RSV 예방 항체주사 무료 투여 캠페인을 진행했다. 총 7500명의 영유아가 베이포투스를 투여 받았다.

캠페인의 첫 2개월 동안의 결과를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신생아 입원율이 크게 감소해 입원치료 필요한 신생아가 153명에서 93명으로, 6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RSV 감염으로 인해 실제 입원한 신생아는 12명으로, 전년 동기 48명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RSV 감염 후 입원치료를 받은 신생아는 모두 베이포투스를 투여 받지 못한 신생아였다. 투여받은 신생아에선 2개월간 RSV 입원 사례가 0건이었다.

호주 정부는 해당 결과 확인 후,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퀸즐랜드 보건부는 베이포투스 투여 결과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추가 데이터가 확보되는 대로 의학 저널에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베이포투스는 생후 12개월 미만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서 활용 가능한 유일한 RSV 예방 항체주사다. 최소 5개월 이상 예방효과가 지속돼 1회 접종만으로 RSV 계절 전체를 예방할 수 있다. 생후 첫 번째 RSV 계절(10월~3월)을 맞은 신생아 및 영아, 그리고 생후 두번째 RSV 계절에 중증 RSV 질환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24개월 이하 소아는 이달 5일부터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베이포투스를 접종할 수 있다.

RSV 시즌 출생아는 출생 일주일 내 또는 RSV 시즌 언제든 베이포투스를 접종 받을 수 있으며, 시즌 외에 출생한 영아는 첫 RSV 시즌 직전에 베이포투스를 접종 받으면 된다.

2세 이하 영유아 90%가 감염될 만큼 전파력 강한 RSV는 영유아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RSV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염될 수 있으나, 감염 시 증상 역시 영유아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성인이 RSV에 감염될 경우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발현된 후 회복되지만, RSV에 감염된 일부 영유아는 바이러스가 하부 호흡기로 퍼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RSV에 적용할 구체적인 치료제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 말부터 독감, 코로나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함께 유행하며 10~3월(국내 기준) 유행하는 RSV도 작년 12월 동안 영유아를 중심으로 환자 증가세를 보였다.

호주 퀸즐랜드,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은 베이포투스를 주의 자체 프로그램이나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NIP)에 도입해 소외되는 영유아 없이 모두가 베이포투스를 접종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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